이재명 '굳히기' VS 이낙연 '반전'

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를 뽑기 위한 1차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국민선거인단) 투표가 8일 시작됐다.

1차 국민선거인단은 64만 명에 달한다. 이는 220만 명으로 예상되는 전체 선거인단의 1/3 수준이어서 이번 투표가 사실상 승부를 가를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민주당은 이날 모바일 등을 통해 1차 선거인단 투표를 진행했으며, 오전 한 때 접속자가 폭주해 서버가 마비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투표는 온라인 투표(8-9일)와 강제 ARS(자동응답) 투표(10-11일), 자발 ARS 투표(12일) 등으로 진행되며, 방역 상황을 고려해 현장 투표는 실시하지 않는다.

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는 기존 대의원·권리당원이 선거인단으로 참여하는 지역 순회경선과는 별개로 일반 당원과 국민을 대상으로 한다. 민주당은 이번 주 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를 진행해 오는 12일 강원 지역 경선 결과와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대의원, 권리당원이 아닌 일반 당원과 국민의 투표 결과가 처음으로 공개되는 만큼 민심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세론을 굳히려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반전을 노리는 이낙연 전 대표의 초반 승부도 이번 1차 슈퍼위크로 판가름 날 전망이다. 각 캠프마다 투표 참여와 지지를 호소하고 나선 이유다.

이 지사는 SNS를 통해 공개한 `1차 선거인단 투표 참여 대국민 영상 메시지`에서 "여러분의 한 표 한 표가 이재명 정부를 만드는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힘"이라고 호소했다. 이 전 대표 측 설훈 선대위원장은 "1차 선거인단 64만 명의 선택은 이낙연"이라며 "정권 재창출을 이룰 유일한 필승 카드"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와 함께 대구·경북, 강원 지역 경선 투표도 함께 진행 중이다. 대구·경북은 이날까지 온라인 투표를 마치고 오는 9-10일 강제 ARS 투표, 11일 자발적 ARS 투표를 진행한다. 강원은 9일까지 온라인 투표를 하고 10-11일 강제 ARS 투표, 12일 자발적 ARS 투표를 진행하게 된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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