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1부 강정의 기자
취재1부 강정의 기자
여권의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지역순회경선 첫 무대인 충청 지역에서 이재명 후보가 압승을 거뒀다. 대전과 충북 청주에서 열린 순회 경선에서 이 후보가 누적 유효투표 3만 8463표 중 절반이 넘는 2만 1047표(득표율 54.72%)를 얻으면서다. 이는 1만 841표(28.19%)에 그친 2위 이낙연 후보와 비교해 압도적인 격차다. 중원이라는 첫 무대에서 이재명 후보의 대세론이 굳어지며 향후 본선 직행에 있어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반면 야권에서는 아직까지 타 대선 후보에 비해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대체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검찰총장직을 사퇴한 이후, 줄곧 대권을 향한 정치적 행보를 보여왔던 윤 후보의 초창기 인기가 지금에와서는 각종 의혹 등으로 인해 한풀 꺾였다지만 그럼에도 그의 도전에 박수를 보내고 있는 지지세가 적잖다.

여·야에서 선두주자로 꼽히는 여권의 이재명 후보와 함께 야권의 윤석열 후보 사이에는 공통 분모가 있다. `도덕성` 논란이다. 이재명 후보의 경우에는 경선 이전부터 제기되는 도덕성과 자질에 대한 검증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후보 또한 본인을 넘어 친·인척 비리 의혹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검증`은 대권 후보라면 반드시 거쳐하는 관문이다. 특히나 도덕성에 있어서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 없다. 이는 향후 대통령이 갖춰야 하는 기본적인 자질이자 덕목이기 때문이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성어가 있듯이, 본인 스스로 나아가 집안을 안정시킨 자만이 천하를 다스릴 수 있다는 건 불변의 진리다. 분명 이들이 여·야의 `대세`로 꼽히며 타 대선 후보들의 견제가 집중되고 있다는 흐름 속에서 이들에게 들이밀어지는 잣대가 보다 엄격하다지만 그럼에도 검증을 촉구하는 목소리에 대한 이들의 안일한 태도는 다소 우려되는 부분이다. 이들이 연일 외치는 `공정성장하는 나라`와 `공정과 상식` 구호에 앞서 대권 후보라는 자리에 올라와 있는 만큼 제기되는 도덕성 논란에 대한 검증에 이들 스스로가 적극 나서야 할 때다. 취재1부 강정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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