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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골프장 그린피 인상, '배짱영업' 비판

2021-09-06 기사
편집 2021-09-06 17:54:13
 박우경 기자
 qkr95691@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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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제 골프장, 정부 세금감면 혜택은 챙기고 가격은 올리고
수요자들 "얌체영업 골프장들 코로나 풀리면 발길 끊을 것"

국내 골프장 그린피 인상을 두고 골퍼들 사이에서 소위 '배짱영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코로나19로 해외 길이 막히자, 국내 업체들이 가격을 높이며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특히, 대중제(퍼블릭) 골프장에게 주어지는 세금 감면 제도를 바라보는 눈초리가 따갑다. 정부는 개소세 대상인 회원장 골프장과 달리 골프 대중화를 위해 대중제 골프장에 개소세(개별소비세) 감면 혜택을 적용하고 있는데, 최근 가격 인상과 함께 영업 이익이 크게 늘어난 대중제 골프장에 세제 혜택을 유지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4년째 취미로 골프를 배우고 있는 김모(37)씨는 "코로나19 이후 가격이 엄청 올랐다. 공공체육 증진 측면에서 골프장에 세제 감면 혜택까지 주는 걸로 알고 있는데, 감면 혜택은 혜택대로 받고 그린피는 대폭 올리는 등 업체들이 이득을 취하는데 급급하다"고 꼬집었다.

박모(52)씨는 "국내 골프장의 가장 큰 횡포는 정부가 골프장에 대한 개소세(개별소비세)를 10%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린피 가격을 30% 가량 올렸다는 것"이라며 "국내 골프 인구가 많아지고 대중화되는 시점에서 사람들이 해외에 나가지 못하자, 그 틈을 이용해 가격을 천정부지로 올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는 아예 국내 골프장을 이용하지 않겠다는 등의 극단적 의견도 나온다. 박모(47)씨는 "코로나19 이후 라운딩비와 캐디피, 카트료 등이 모두 인상 돼 금전적으로 많이 부담된다"며 "일부 골프장은 라운딩 껴넣기 등의 횡포도 심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 돈들여 가는 골프장인데 대우도 못 받고 하여튼 배짱장사를 벌이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정리되고 외국으로 골프 라운딩이 가능해지면, 국내 골프장은 쳐다보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의 한 골프장 관계자는 "매년 초에 1년치 그린피 가격을 결정하는데, 내부 조율에 따라서 가격을 책정하는거라 가격 상승 이유는 정확히 이야기하기 어렵다"면서도 "(코로나 발생 이후) 수요가 몰리기도 했다. 가격이 오른만큼, 해외 그린피 못지않은 시설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정민지·박우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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