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수 편집팀장
임은수 편집팀장
로컬푸드는 장거리 운송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반경 50km이내에서 생산된 농산물이다.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해당지역에서 직접 소비하자는 목적으로 이뤄지는 일련의 활동이 로컬푸드 운동이다. 로컬푸드 직거래 장터는 지역농가에서 수확한 농산물들을 중간 유통 과정없이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생산지와 소비자간 배송거리를 줄이고 유통단계도 줄이다보니 신선할 수 밖에 없다. 좋고 신선한 농산물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로컬푸드는 전북 완주군이 2008년 국내 최초로 로컬푸드 운동을 정책으로 도입한 바 있다. 또 생활협동조합, 농산물 직거래, 농민 장터 등을 통해 유통구조가 정착돼고 있다. 대전에서는 농협을 통한 화요장터, 금요장터 등이 있다. 충남에서는 금산로컬푸드 직거래 장터 등이 있고 충북에는 음성 로컬푸드 직거래 장터 등이 운영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대전에서 충청로컬푸드마켓이 열리고 있다. 신선한 농산물과 계란 등을 사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장터에 나오려고 새벽 일찍 일어나 블루베리를 따오시던 청학농원 사장님, 산지에서 직접 가져왔다는 과일을 자랑하시던 마루골 사장님, 신기한 가지고추 맛보라고 덤으로 듬뿍 주시던 초막골 사장님. 정이 넘쳐나고 활력이 넘쳐나는 우리네 옛 장터 모습 그대로다. 충청로컬푸드마켓은 코로나19로 힘든 지역 농가를 돕자는 취지와 지역 상품이나 농산물을 팔아주자는 의미에서 대전일보사 주차장에서 20-30개 업체로 작게 시작하고 있다.

대전에서 장터가 열리고 있지만 정작 대전시에서 생산하는 로컬푸드는 찾아볼 수 없다. 지역농협 등을 통해 생산자를 찾았지만 쉽지는 않았다. 주말마다 올 수 있는 농가가 없다는 이유와 무관심 때문이다. 분명 내가 수확한 농산물 판로가 없어 힘들어하는 농가가 있을 텐데 말이다. 코로나19·폭염·장마 등의 이유로 잠시 휴장했다 다시 열린 충청로컬푸드마켓은 오는 11월까지 열린다. 지역을 살리는 로컬푸드 장터에 지역 농협이나 지자체,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임은수 편집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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