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체장애인協, 장애인 가정 지식공백·가난 세습 막기 위한 장학사업 펼쳐

대전지체장애인협회가 운영하는 장학사업 `DASI START`에 참여하는 학생이 온라인 멘토링을 받고 있다. 사진=대전지체장애인협회 제공
대전지체장애인협회가 운영하는 장학사업 `DASI START`에 참여하는 학생이 온라인 멘토링을 받고 있다. 사진=대전지체장애인협회 제공
관내 장애인 가정의 자녀들이 지식 공백과 가난을 물려받지 않도록 지원하는 장학사업이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전지체장애인협회는 지난해 4월부터 장애인과 그 자녀들이 꿈과 희망을 이룰 수 있도록 `다시 스타트(DASI START) 사업`을 운영 중이다.

영어단어 Dream(꿈·희망)과 Action(실천·행동), Study(배움·연구) 그리고 Innovation(변화·혁신)의 첫 머리를 따 온 이 사업은 경제적 이유로 꿈을 포기하는 장애인과 그 가족이 배움과 연구를 통해 희망을 발견하고, 삶과 환경을 변화시켜 꿈을 세우도록 돕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저소득층 장애인 가정의 자녀 30명이 이 사업에 참여하며 각자의 꿈을 키워 나가고 있다.

현재 미국 보스턴과 중국·캐나다 유학생 16명이 이 사업에 참여해 장애인 가정 자녀들과 1대1 학습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 참여 학생들은 사업을 통해 학업에 대한 열의와 성취도를 높이고 있다. 영어 멘토링을 받고 있는 박모(산내초 2)군은 최근 치른 영어시험에서 성적이 40점 이상 향상돼 99점을 받았다. 김모(삼성초 4)양은 60점 이상, 한모(목양초 4)양은 20점 이상 점수를 높였다.

대전지체장애인협회는 이 사업을 통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거나 성적이 향상된 멘티 학생에게 지속적인 학습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장학금을 수여할 계획이다. 아울러 학원비와 태블릿 PC 등도 지급하며, 공부를 하고 싶은 학생들을 위해 해외연수와 유학 등도 적극 후원하는 등 아이들이 각자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양희서 군은 "외교관을 꿈꾸며 나보다 훌륭하고 쟁쟁한 친구들과 경쟁하게 돼 평소에 위축된 적이 많았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다양한 멘토들로부터 따뜻한 위로와 값진 격려를 받을 수 있었고, 앞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배우며 응원에 걸맞는 결과로 보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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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체장애인협회가 운영하는 장학사업 `DASI START`에 참여하는 학생이 온라인 멘토링을 받고 있다. 사진=대전지체장애인협회 제공
대전지체장애인협회가 운영하는 장학사업 `DASI START`에 참여하는 학생이 온라인 멘토링을 받고 있다. 사진=대전지체장애인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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