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공사 선정 중인 장대B구역에 삼성물산 등 관심
3200여 가구 성남3구역, 대우·GS·포스코 컨소시엄

시공비가 1조 원대로 추산되는 대전 최대 규모의 유성 장대B구역 재개발사업에 시공능력평가(시평) 상위 10위권내 대기업들이 달려들어 불꽃 튀는 수주전을 예고하고 있다. 20년 가까이 대전 주택건설사업에 등돌려온 시평 1위의 삼성물산 등 전국구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인 것은 유성 한복판 장대B구역의 입지적 상징성을 선점해 향후 사업반경을 확장하려는 사전 포석으로 해석된다.

장대B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 최근 개최한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 전 입찰제안을 위한 의견청취 및 설명회`에는 삼성물산과 함께 시평 2위 현대건설(서면 참여), 대우건설(5위), 현대엔지니어링(6위), 롯데건설(7위), 디엘이앤씨(8위) 등 내로라하는 건설사가 참여했다. 이중 삼성물산은 2002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서구 가장동 삼성래미안을 선보이고는 대전에서 자취를 감췄다.

현대건설과 디엘이앤씨(옛 대림산업)는 앞서 2019년말 장대B구역 시공사 선정 경쟁에서 `현대사업단`으로 컨소시엄을 꾸려 참여했다가 GS건설에 밀려 패한 전적이 있다. 이들 기업이 신규 진출(삼성)과 자존심 회복(현대·디엘이앤씨)을 목표로 실제 입찰에 뛰어든다면 앞다퉈 대전 최초의 초고가 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 건설을 제안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시평 상위권의 건설사들은 각각 특화설계, 최고급 마감재, 공원급 조경 등으로 차별화한 하이엔드 브랜드를 내세워 재개발·재건축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임은수 장대B구역 조합장은 "정식 시공사 입찰공고를 내기 전 설명회를 연 것이므로 현 시점에서 어느 건설사가 입찰에 참여할지 예단할 수는 없다"면서도 "설명회를 찾은 기업들이 상당한 관심을 표했다는 것만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조합은 이달 중으로 새 시공사 입찰공고를 내고 12월쯤 조합원 총회로 시공사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8월 조합은 신뢰 상실 등을 명분으로 GS건설에 대한 시공자 가계약 해지·해제 및 선정 취소를 마무리지었다. 장대B구역 재개발은 유성구 장대동 1495번지 일원에 아파트 2900여 채를 공급하는 게 핵심이다.

이와 함께 대전 동구 성남동 35-5번지 일원에서 3270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는 성남동3구역 재개발사업 시공권은 대우건설·GS건설·포스코건설 컨소시엄으로 돌아갔다. 성남동3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최근 시공사 선정 총회 투표에서 조합원들이 대우건설 컨소시엄의 손을 들어줬다고 밝혔다. 성남3구역은 천동 일원에 공공분양 2751가구, 공공임대 712가구 등 모두 3463가구를 공급하는 천동3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과 함께 동구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정비사업이다. 문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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