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광호 지방부 충주주재 부국장
진광호 지방부 충주주재 부국장
방역당국이 추석 전 전국민 70% 백신 1차 접종을 목표로 속도전을 벌이고 있다. 당국은 11월 전에 집단면역을 이뤄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인도발 델타 변이가 무서운 기세로 확장하면서 집단면역에 회의적인 시각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가 독감처럼 매년 기승을 부릴 가능성도 커지면서 코로나와의 공존을 택해야 한다는 `위드 코로나`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는 영국이나 이스라엘처럼 백신 접종률이 높은 나라에서 조차 코로나가 재유행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 상황이 이렇다면 더 이상 통제와 제한으로 코로나를 극복할 수 없고 국민들의 고통도 한계에 봉착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를 삶의 일부로 받아 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4차 유행이 장기화하면서 사망자 수도 크게 늘고 있다. 대부분 백신을 맞지 않은 고령자들이다. 현재 75살 접종 완료율은 85.7%다. 이들에 대한 접종이 지난 4월에 시작된 걸 고려하면, 미접종자 대부분은 접종을 꺼리고 있다고 봐야 한다. 치명률과 위·중증률을 낮춰야 `위드 코로나`로 갈 수 있다. 백신 접종이 위드 코로나의 꼭 필요한 전제 조건이다.

앞서 정부가 접종률이 94%에 이르는 군인을 대상으로 `위드 코로나`로 가기 위한 계획을 세운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생체실험이라며 야권을 중심으로 맹비난이 쏟아졌지만 이렇게 까지 접종률이 높은 조직에서 기존 방역 조건이 유지한다면 위드 코로나는 영영 불가능해진다. 특히 의료진들의 피로 누적과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상황은 한계를 이미 벗어났다.

델타 변이 등장으로 확진자 폭증이 전 세계 공통 현상이다. 백신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올려 중증 환자와 사망자를 줄여야 한다. 코로나는 전세계 어느 누구도 가보지 못한 세상이다. 경험이 없다 보니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하지만 그 길이 정답이라고도 할 수 없다. 하지만 코로나는 어차피 극복해야 할 숙제이기 때문에 백신 접종 등 전제 조건이 갖춰지고 위드 코로나로 가는 것도 현재로서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앞서 국민들의 동의와 협조는 필수다. 진광호 지방부 충주주재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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