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대훈 충남대학교 국가안보융합학부 부교수
곽대훈 충남대학교 국가안보융합학부 부교수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고 시작보다 어려운 것이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이라는 말을 흔히 한다. 인간은 누구나 지금보다 더 나아지고 싶은 마음을 담아 아침에 일어나면 하루를 계획하고, 월초에는 한 달을 계획하며, 연말에는 다가오는 새해를 계획한다. 이처럼 필자 또한 새해가 되면 신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려고 노력한다. 물론, 연초에 계획했던 금주, 다이어트 등을 포함한 거대한 내 계획은 작심삼일에 끝났지만,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는 기회로 삼아야겠다.

올해도 어김없이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 벌써 9월이고 대학가는 본격적으로 2학기 수업을 시작하였다. 우리 대학은 다양한 전공의 대학원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대학원생 대부분은 학문을 업으로 삼는 전업 학생들이나, 일부는 현직에 종사하면서 저녁 시간을 할애하여 학업을 병행하는 비전업 학생들이다. 이러한 비전업 학생 중 일부를 제외하고, 많은 학생은 정해진 기간 내에 학위과정을 마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처음 대학원에 진학했을 때는 저마다 석사 또는 박사학위를 통해 이루고 싶은 개인적 목표가 있었을 텐데 이번 학기에도 어김없이 직장과 학업 병행에 어려움을 토로하며 휴학을 신청하는 원생을 보니 `주경야독`은 정말 쉽지 않은 일임은 분명해 보인다.

우리는 흔히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을 한다. 시작도 하지 않은 사람보다는 시작이라도 한 사람이 조금이라도 앞서갈 수 있고, 작심삼일에 그칠까 두려워 시작조차 하지 못한 사람보다는 작심삼일에 그치더라도 도전한 사람이 낫다. 사람들은 대부분 이제 막 성공을 성취하려고 할 때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 등산할 때도 시쳇말로 `깔딱고개`라는 것이 있는 것처럼 마지막 한 고개만 넘으면 목표를 성취할 수 있을 텐데 그 고비를 넘지 못하고 포기하고 만다. 지금은 힘들고 어렵겠지만 마지막 고개로 생각하고 조금만 힘내어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란다. 지금도 불철주야 현업과 학업에 매진 중인 모든 직장인 학생들과 각자의 꿈을 위해 정진하는 모든 이들의 건투를 빈다. 끝으로, 지면을 빌어 본 칼럼을 연재할 수 있게 도와주신 많은 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마지막 칼럼을 마무리할까 한다. 곽대훈 충남대학교 국가안보융합학부 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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