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1부 박상원 기자
취재1부 박상원 기자
"우리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이청용과 기성용 선수를 보고 싶습니다. 이번 시즌이 승격을 위한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대전하나시티즌이 올 시즌 K리그 승격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최근 여섯 경기 무패를 기록한 대전은 K리그2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K리그1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의 영입을 비롯해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축구를 보여주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지금까지 대전은 최고와 최악의 순간을 동시에 경험했다. 최고는 올 시즌 초반부터 1위를 기록하면서 K리그 승격이 실제로 이뤄진다는 기대감이 팬들을 설레게 했다. 실제로 대전은 투지와 집중력으로 1점 차이 승부를 지켜내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최악의 순간이 잇따라 나타났다. 다섯 경기 무승을 비롯해 홈 경기장에서 서포터즈들의 비난까지 쉬운 순간이 한 번도 없었다. 특히, 최근 팬들의 정서에 반하는 홍보를 진행하면서 팬들은 대전의 거듭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 과정에서 대전은 다시 뭉쳤다. 팬들의 목소리를 무시하지 않았으며, 팀 정비를 통해 다시 상위권으로 올라갔다. 이민성 대전 감독은 1위로 다시 올라가면서 "당시 서포터즈의 질책이 없었다면 다시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없었다"며 "팬들에게 감사하고 올 시즌 승격을 위해 감독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팬들의 반응도 뜨겁다. 한 대전 팬은 "경기에서 져도 괜찮다. 다만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뒤에서 팬들이 응원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전은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다. 대전이 K리그2에서 최고의 연봉을 받는 만큼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대전이 내년 시즌 K리그에서 시즌을 치르게 된다면, 소속팀 선수들도 국가대표팀 발탁을 비롯해 해외진출도 노릴 수 있다. 또, 앞서 맨 처음 언급했던 팬들의 말처럼 월드컵경기장에서 스타급 선수들을 보는 것도 꿈이 아니다. 마지막으로, 혹시 모르지 않나? 올 시즌 승격해 정규시즌 4위를 기록 중인 수원FC처럼 대전이 내년에 K리그로 승격해 상위권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취재1부 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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