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건축학과 학생 매개로 집단감염 발생

1일 대전을 비롯한 세종과 충남·북 등 충청권에서 160명에 육박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전에서는 한 대학교 건축학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충남 천안에서는 마사지숍에서 연쇄감염이 발생해 지역 사회의 우려를 낳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신규 확진자 수가 또 다시 2000명대로 치솟았다. 2000명대 기록은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5번째다. 주말 검사건수 감소 영향이 주 초반까지 이어지다가 수요일을 기점으로 다시 급증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더불어 대규모 이동이 예상되는 추석 연휴도 앞두고 있어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역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대전과 세종, 충남·북 등 충청권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모두 158명 추가됐다.

대전에서는 모두 4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 내 한 대학교에 재학 중인 건축학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전날 확진된 10대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날까지 모두 7명이 확진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확진자 가운데 4명은 해외 유학생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시 방역당국은 이와 관련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밖에 17명에 대해선 감염 경위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충남에서는 천안 24명, 아산·논산 각 14명, 부여 9명, 공주 4명, 예산·당진·태안 각 3명, 서산·계룡 각 2명 등 모두 78명이 확진됐다. 천안에서는 한 마사지숍에서 전날에 이어 이날까지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6명으로 늘었다. 시 방역당국은 해당 마사지숍을 방문했거나 확진자와 접촉한 약 70명에게 진단검사를 받도록 안내했다고 밝혔다.

충북에서는 청주 20명, 충주·괴산·음성 각 1명 등 모두 23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청주에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한 소년원 관련 확진자가 추가돼 누적 31명으로 늘었다. 또한 서원구의 한 수영장과 관련해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누적 15명이 됐다.

세종에서는 10명이 추가됐다. 확진자 가운데 6명은 도담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과 관련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써 해당 고교 관련 누적 확진자는 9명으로 늘었다. 시 방역당국은 학생과 교사 등 173명을 밀접접촉자로 분류하고, 오는 3일까지 1-2학년 수업을 원격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한편 전국적으로는 이날 신규 확진자 수가 2000명대를 기록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654명 증가한 2025명이 추가됐다. 누적 25만 3445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7명 늘어 누적 2292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0.90%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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