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광역복합환승센터 기본구상 용역 추진
배방읍 장재리 6만여㎡…개발방식 민간주도 제시

KTX 천안아산역 광역복합환승센터 사업부지 위치도. 사진=아산시 제공
KTX 천안아산역 광역복합환승센터 사업부지 위치도. 사진=아산시 제공
[아산]KTX와 SRT, 수도권 전철이 교차하는 교통 결절점인 KTX 천안아산역 일원에 광역복합환승센터를 조성할 시 민간주도 개발방식이 가장 타당하다는 분석이다. 전북 익산 등 일부지역이 민간주도 개발방식으로 복합환승센터사업을 추진하다가 민자 유치 난항으로 좌초한 바 있어 천안아산역 광역복합환승센터 사업도 관건은 민자 유치 성사 여부가 될 전망이다.

아산시는 1억 원을 투입해 연초부터 `KTX 천안아산역 광역복합환승센터 기본구상 수립용역`을 진행중이다. 지난 31일 시청 상황실에서는 중간보고회가 열렸다. 중간보고회 자료에 따르면 광역복합환승센터 사업부지는 배방읍 장재리 335번지 일원 6만 6942㎡이다. 이곳은 KTX 천안아산역을 중앙에 놓고 동편과 서편에 각각 한국철도공사(1만 8148㎡), 국가철도공단(2만 5975㎡), 아산시(2만 2819㎡)가 필지를 소유하고 있다. 용도지역상 자연녹지지역과 일반상업지역이다. 도시계획시설로는 광장 2개소(60.3%), 주차장 2개소(27.7%), 도로 1개소(12%)로 결정됐다.

용역사는 광역복합환승센터 사업 타당성 확보 및 랜드마크 조성을 위해선 사업지의 자연녹지지역을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 변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고속철도로 단절된 공간의 연계를 위해 복합환승센터의 동측과 서측에 환승주차장 등 환승시설을 분리배치하고 주거시설, 호텔과 레지던스 등 숙박시설, 상업시설 도입을 제시했다. 총 투자비는 단계적 개발 등 사업부지 면적에 따라 최소 5640억 원, 최대 9829억 원으로 산출했다.

공공개발, 민간개발, 민관합동을 검토한 개발방식은 재원을 민간자본 유치로 조달해 공공재원 부담이 없으며 원활한 사업추진 및 경쟁력 있는 개발이 가능한 민간주도 방식이 합리적이라는 의견이 제출됐다. 광역복합환승센터 사업에 국비 지원이 없는 점도 민간개발 선호의 요소가 됐다.

민간개발 방식을 두고 중간보고회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충남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안장헌 위원장은 "KTX 천안아산역 일원은 전국에 마지막 남은 역세권"이라며 "공영개발 가능성도 폭 넓게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찬수 아산시 부시장은 "아무리 좋은 계획을 수립 해도 민간에서 투자하지 않으면 무산된다"며 "민간이 투자해야 하는데 개발사업으로 수익 내기가 어려운 구조"라고 말했다. 용역사가 광역복합환승센터 기본구상에 여객터미널을 배제하고 간이정류장 설치만 반영한 점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편 이번 광역복합환승센터 기본구상 용역은 올해 말 완료 예정이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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