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경기 연속 승리…1위 KT도 격파

한화이글스 엠블럼.사진=한화이글스 제공
한화이글스 엠블럼.사진=한화이글스 제공
한화이글스가 후반기에 들어 강팀들을 상대로 잇따라 승리를 거두면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31일에 한화는 1위 kt를 상대로 완벽한 경기를 치렀다. 좌완 선발 김기중이 6이닝 1실점 호투로 생애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등 신인선수들이 완전히 자신감을 되찾은 모습이었다.

또, 한화는 후반기 상승세에 놓인 KIA를 가만히 두지 않았다. 한화는 지난달 11일 원정에서 8회까지 1 대 7로 뒤졌으나 9회초에만 6점을 뽑아내며 7 대 7 무승부를 만들었다.

지난 시즌 우승팀 NC도 한화는 어려운 상대였다. 한화는 지난달 14일 홈에서 1점 차로 뒤진 9회말 기어이 동점을 만들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곧이어 치러진 15일에도 9회초 대거 3점을 내주며 9회말 1점을 내면서 비겼다.

이 과정에서 한화는 올 시즌 8월 승률 5할을 기록했다. 7승 7패 4무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한화는 8월까지 36승 57패 4무의 성적을 기록하면서 아직 꼴찌에 머물러 있다. 다만 상위권 팀들이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가을야구가 목표가 아닌 리빌딩에 초점을 맞춘 한화가 기대를 뒤엎는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프로야구판에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후반기 한화 타선은 노시환 대신 기용되고 있는 김태연이 이끌고 있다. 김태연은 후반기 타율 4할 2푼으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김태연은 군 전역 후 첫 공식 경기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새로운 외국인 타자 페레즈도 힐리의 그림자를 지우면서 완전히 팀에 녹아들고 있다. 페레즈는 KBO데뷔 6경기 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3루와 유격수 등 모든 위치에서 좋은 수비력을 펼치면서 팀 상승세 요인에 한몫했다.

마운드에서는 외국인 투수 원투 펀치가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라이언 카펜터는 후반기 4경기 평균자책점이 0.36에 불과하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1승만 거뒀지만 25이닝 동안 1자책점을 기록했다.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닉 킹험도 4경기 동안 3승을 기록하고 평균자책점이 2.88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 오는 3일 전역예정인 김재영까지 복귀하면 한화는 탄탄한 투수층을 만들 수 있다. 현재 한화에 완벽한 선발투수로는 카펜터와 킹험, 김민우 등 총 3명이 전부인 상황이다. 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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