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기업 경기전망 4개월만에 반등에도 대전은 하락세 이어가
사회적거리두기·휴가·인플레이션 등 부정적인 요인 탓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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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중소기업들이 경기 개선을 전망했지만 대전·세종·충남지역 기업들은 부정적인 관측을 내놓았다. 5차 재난지원금 등 경기 반등 요인에도 대전지역 기업들은 경기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30일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본부에 따르면 지역 중소기업들의 9월 경기전망지수는 77.0으로 전월보다 1.2 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6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한 수치다.

이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더 많다는 의미다.

건설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의 경기전망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제조업의 9월 경기전망은 81.1로 전월보다 1.5 포인트, 비제조업은 73.7로 0.6 포인트, 서비스업은 73.0으로 1.8 포인트 각각 낮아졌다.

반면, 건설업은 80.0을 기록하며 전월보다 10.0 포인트 상승했다.

대전·세종·충남지역과 달리 전국의 기업들은 9월 경기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백신접종 확대와 `5차 재난지원금` 등으로 경기기대심리가 다소 개선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전국 기업들의 9월 경기전망지수는 78.0으로 전월대비 4.4 포인트 오르며 4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충청권 기업들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사회적거리두기 강화, 휴가철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인플레이션 등을 우려하며 9월 경기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대전지역에 거리두기 4단계가 연장된데다 휴가자로 인한 생산성 감소, 지속적인 물가 상승으로 소비력 하락 등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또 대전·세종·충남 기업들은 인력비 상승과 내수부진, 업체간 과당경쟁, 원자재 가격상승 등을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다만 보유 생산설비의 월간 생산능력대비 해당 월의 평균 생산비율을 뜻하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7월 대전·세종·충남지역 기업들의 평균가동률은 70.1%로 전월보다 1.1% 포인트, 전년동기대비 1.7% 포인트 각각 올랐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델타변이바이러스 확산 등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기업들의 불안 요소가 커지고 있는 것"이라며 "우려 요인이 많은 만큼 경기 회복세가 이뤄질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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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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