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전북대 입시 결과에서 수능최저 충족 중요성 나타나
"최저 충족 시 합격 가능성 높아지지만, 무조건 합격은 아냐"

올해는 통합수능과 학생부종합전형 수능최저학력기준 신설로 인해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가 대학 합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다수 대학들이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률 등에 대한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고려대, 경북대 등 일부 대학은 해당 자료를 공개하고 있어 참고해볼만 하다.

고려대학교가 2022학년도 입학설명회에서 공개한 전년도 입시 결과를 보면 2021학년도 학교추천(학생부교과전형), 일반전형-학업우수형(학생부종합전형)의 각 전형별 면접응시자 수능최저충족 비율은 58.8%, 56.3%였다. 일부 모집단위를 제외하면 대부분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률이 낮으면 합격자들의 교과 성적이 낮아지고, 충족률이 높아지면 합격자들의 교과 성적이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2021학년도 국제학부는 20명 모집에 229명이 지원해 11.4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충원률 60%를 고려하면 최종적으로 국제학부에 합격한 학생은 32명이며, 이때 전체 지원자를 고려하면 지원자가 합격할 가능성은 13.9%다. 지원자 중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인원은 100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시 합격가능성은 32%로 무려 2.3배나 증가하게 된다. 의과대학 역시 마찬가지다. 지원자기준 합격 가능성은 15.2%이지만, 최저충족 시 24.9%로 1.6배 정도 상승했다.

이런 경향은 경북대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경북대가 공개한 학생부교과(일반학생)전형의 2021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입학자 평균성적 자료를 보면 통계학과의 수능최저 충족 시 합격률은 77.8%로 지원자 기준 합격률(46.7%)보다 1.67배 상승했다. 특히 치의예과의 경우 수능최저충족자가 전체 지원자의 14%밖에 되지 않아 수능최저학력기준충족 시 합격률이 지원자 기분 합격률에 비해 7.31배나 높아졌다.김성준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성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