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근로자 줄고 고령 근로자는 증가 추세 뚜렷
50세 이상 근로자 3년새 5만 명 늘어…30대는 감소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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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근로자들의 고령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전체 근로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이를 중장년층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대전지역 취업자 수는 79만 4000명으로 지난해(78만 명)보다 1.8%, 2019년(77만 2000명) 대비 2.8% 각각 늘었다.

2010년(69만 4000명)보다는 14.5% 늘어난 수치다.

전체 취업자 수 증가를 50세 이상이 견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30대 이하 취업자는 감소한 반면, 50세 이상에서는 증가세가 큰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 달 기준 대전지역 30대(30-39세) 취업자 수는 15만 3000명으로 2015년(17만 5000명) 대비 12.6% 감소했다. 2016년 16만 4000명, 2017년 16만 명, 2018년 15만 8000명, 2019년 15만 6000명, 지난해 15만 4000명으로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20대 취업자 수도 감소세를 나타냈다. 2020년 12만 9000명을 기록했던 20대 취업자는 지난 7월 12만 3000명으로 내려 앉았다.

반면, 50대 이상 취업자 수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3년 새 5만 명 가량이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가팔랐다.

50-60대 대전지역 취업자 수는 지난 7월 기준 32만 8000명으로 전년(31만 명) 대비 5.8% 늘었다. 2015년(26만 4000명)에 비해서는 24.2%, 2010년(19만 2000명) 대비 70.8% 각각 증가세를 보였다.

인구 고령화와 더불어 대전지역 청년층들의 유출이 이어지며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산업인력 고령화는 노동생산성 저하는 물론, 기업의 인건비 부담 가중으로 이어진다. 이는 곧 성장 잠재력 감소로 이어지며 지역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붕괴될 수 있다는 뜻"이라며 "청년층 근로자들을 지역에 머무를 수 있는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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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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