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대선주자 충남도당 당원간담회서 피력

[천안]"본인이 집권하면 미국에 북대서양기구(NATO)식 핵 공유를 추진하겠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국회의원이 27일 오후 천안시 원성동 국민의힘 충남도당 사무실서 당원간담회를 갖고 북한의 핵 대응책으로 핵 공유 입장을 밝혔다<사진>. 이날 홍 의원은 "북한은 핵을 포기하면 체제가 바로 무너진다. 북핵 문제는 외교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핵으로 대응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나토식 핵 공유는 러시아가 핵미사일을 전면 배치하자 독일이 위협을 느껴 미국에 전술핵 재배치 요구했지만 미국이 거부했다"며 "독일이 자체 핵개발에 나선다고 하니 미국이 나토 5개국에 전술핵을 재배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술핵이 배치되면 핵미사일 단추를 미국과 주둔 국가가 공유해 일방적으로 사용하지 못한다"며 "한반도에도 핵 단추를 공유하는 나토식 핵 공유를 미국에 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토식 핵 공유는 미국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은 나토 회원국들과 전술핵을 공동으로 운영하는 것을 뜻한다.

홍 의원은 현 정부의 대북 정책도 "핵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한미 훈련을 하지 말라면 안 하겠다`는 종북 정책에 불과하다"고 일갈했다. 그는 "본인의 대북정책은 `남북 상호 불간섭주의`와 `체제 경쟁` 두 가지"라며 "통일을 급하게 하면 전쟁의 위험만 커진다. 남북이 서로 간섭하지 말고 체제 경쟁을 하다 공산주의와 자본주의 중 무너지면 통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 앞서 김종필 전 총재(JP)의 묘소를 참배 한 홍 의원은 간담회 뒤 아산 현충사를 참배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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