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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71주년] 정치, 비대면 활로 SNS 소통의 시대 '활짝'

2021-08-26 기사
편집 2021-08-26 17:27:35
 강정의 기자
 justice@daejonilbo.com

대전일보 > 기획 > 창간71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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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선주자 소통법>
與, 플랫폼 對戰 본격화 양상
野, '기성 탈피' 콘텐츠 제작

여·야 대선 주자들이 MZ세대를 끌어안기 위한 공약을 내놓는 동시에 이들과의 소통창구를 다각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대선 후보 모두가 기성세대로, 이들과의 소통의 접점을 찾는 데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에 맞춘 새로운 방식의 정치적 행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각각의 대선 후보들은 기성세대 하면 떠오르는 다소 무거운 이미지를 탈피, 우스꽝스러운 모습도 연출해가며 MZ세대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가려는 노력이 곳곳에서 엿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더 이상 정치권에서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 등의 활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는 의미다. 일각에서는 MZ세대의 표심이 향후 잇따른 대선·지선에서의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대선 후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MZ세대와의 비대면 방식의 스킨십에 열을 올리는 이유다.



◇'SNS'는 기본·'유튜브'는 필수…여당 주자들의 '플랫폼 대전'=여당 대선주자들의 SNS 등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표심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코로나19 탓에 대규모 대면유세에 한계가 있는 만큼 후보들은 현장을 누비는 동시에 디지털 플랫폼을 이용한 온라인 유세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여권의 유력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무엇보다 페이스북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본인의 정책 홍보와 함께 여·야를 불문한 경쟁 대선 후보들을 향한 지적의 글을 가감없이 게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지사의 유튜브 '이재명 경기도지사' 유튜브 채널 구독자 또한 21만 8000여 명에 달하며 이는 여권에서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유튜브 '추미애TV'(구독자수 22만 3000여 명)에 이어 많은 구독자수를 보유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최근 MZ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게재한 유튜브 콘텐츠 모습. 이 지사는 해당 영상을 통해 'MZ세대 맞춤 자기소개' 내용을 담았다. 사진=이 지사 유튜브 캡쳐


이낙연 의원(서울 종로)은 친근한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 개그맨 강유미와 함께 ASMR 방송을 하면서 MZ세대 표심 잡기에 첫 발을 뗐는데, ASMR는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는 오디오 콘텐츠다.

이 의원은 유튜브 '강유미가 좋아서 하는 채널'에 출연, ASMR와 롤플레이(역할극)를 했다. 해당 영상에서 이 의원은 전통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이야기를 듣는 정치인을 연기했다. "저는 4번 이낙연입니다"라고 포문을 연 그는 시장 상인에게 일일이 인사하며 "많이 힘드시죠. 함께 이겨내야죠"라고 위로했다. 또 상인이 주는 과일과 채소를 먹으며 실제 유세 현장을 방불케 하는 연기도 펼쳤다. 뻥튀기를 먹으면서 "뻥튀기는 맛있지만, 정치인은 말을 뻥튀기해선 안 된다. 말씀과 정책을 뻥튀기하지 않겠다"라고도 말했다.

최근 '강유미 yumi kang좋아서 하는 채널'에 출연한 이낙연 의원 모습. 해당 영상에서 이 의원은 ASMR과 롤플레이(역할극)를 하며 젊은 층과의 소통을 한층 강화했다. 사진=강유미 yumi kang좋아서 하는 채널 유튜브 캡쳐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박용진 의원(서울 강북을)은 10-20대가 주로 이용하는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정 전 총리는 래퍼와 마술사, 카우보이로 변신해 짧은 영상에 익숙한 MZ세대 맞춤형 '독도 홍보 영상'을 한 차례 선보였으며 박 의원은 걸그룹 브레이브걸스의 롤린 춤을 따라 추거나 '젤리 먹기 챌린지'에 도전하며 젊은 층과의 소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 유튜브 모습. 사진=정세균TV 유튜브 캡쳐


여권에서의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 채널 최강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대선 출마 이후 각 분야 공약을 유튜브 등에 공개하는 등 유튜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유튜브 모습. 사진=추미애TV 유튜브 캡쳐


김두관 의원(경남 양산을)의 활약 또한 만만찮다.

그는 지난 10일 대선주자 최초로 라이브방송국 '만찍남! (만나면 찍게 되는 남자) 두관이 명관 TV'를 정식 개국했다. '만찍남! 두관이 명관 TV'는 쌍방향 소통방식의 단독 모바일앱으로, 해당 앱은 최근 비대면 플랫폼의 확장으로 대중의 주목을 이끄는 라이브 커머스를 기반으로 했다는 점에서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기존 SNS 플랫폼과 차이를 보인다.

김두관 의원의 라이브방송국 모습. 사진=김두관 의원실 제공




◇'기성 이미지 탈피' 주력…'MZ세대 취향' 저격하는 야권=야권에서 그 누구보다 최근 눈에 띄는 정치인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다. 그는 기성세대와 보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이미지를 만들어내기 위한 창구로 SNS와 유튜브를 적극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게 '민트초코 먹방'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근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민트초코 먹방 모습. 젊은층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민트초코 먹방을 통해 젊은 유권자에게 한 발짝 다가가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사진=윤 전 총장 인스타그램 캡쳐


윤 전 총장은 최근 민트초코 먹방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은 수만 번 재생됐으며 댓글도 900여 개에 달할 만큼 화제다. 전 검찰총장이라는 무거운 이미지와는 달리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윤 전 총장은 "얘들아…형 사실"이라는 글과 함께 '윤스톤, ''민초단', '민초단 모여라' 등의 태그를 달았다. 민초단은 민트와 초콜릿을 섞어 만든 디저트인 민트초코를 좋아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신조어다.

MZ세대 트렌드를 반영한 윤 전 총장의 민트초코 먹방은 젊은 유권자에게 다가가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윤 전 총장은 20-30세대와 거리를 좁히기 위해 자신과 닮은 캐릭터를 활용하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1일 인스타그램 첫 번째 게시물로 한 어린이가 그린 만화 캐릭터 '엉덩이 탐정'을 골랐다. 엉덩이 탐정은 윤 전 총장과 닮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캐릭터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또한 유튜브 등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뒤늦게 유튜브에 뛰어 들어 아직까지 타 대선 후보와 달리 구독자수가 적은 편에 속하지만 그만의 정책 비전 등의 영상을 게재하며 유튜브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유튜브 모습 사진=최재형TV 유튜브 캡쳐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의 유튜브 구독자수 43만 9000여 명으로, 여·야 정치인 중 단연 압도적이다. 2018년 11월 29일 문을 연 'TV홍카콜라'를 통해 홍 의원은 문재인정부에 대한 비판을 가하는 등 온라인을 통한 정치 행보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現 국민의힘) 의원도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본인의 일상 관련 사진을 올리는 등 MZ세대와의 소통을 넓히며 표심 잡기에 분주하다.

최근 대권 출마를 결심한 심상정 정의당 의원(경기 고양갑) 또한 유튜브 채널 '심상정'을 비롯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비대면 소통창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강정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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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이재명 경기도지사 인스타그램 모습. 사진=이 지사 인스타그램 캡쳐


첨부사진2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최근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MZ세대인 청년들과의 활동 모습. 최 전 원장은 MZ세대와의 소통 활로를 다각도로 넓히면서 젊은 유권자를 향한 구애를 본격화하고 있다. 사진=최 전 원장 인스타그램 캡쳐


첨부사진3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의 인스타그램 모습. 사진=유 전 의원 인스타그램 캡쳐


첨부사진4홍준표 의원의 유튜브 모습. 사진=TV홍카콜라 유튜브 캡쳐


첨부사진5박용진 의원 유튜브 모습. 사진=박용진TV 유튜브 캡쳐


첨부사진6이재명 경기도지사 유튜브 채널 모습. 사진=이재명 경기도지사 유튜브 캡쳐


첨부사진7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유튜브 모습. 사진=윤석열 유튜브 캡쳐


첨부사진8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의 유튜브 모습. 사진=유승민TV 유튜브 캡쳐


첨부사진9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의 유튜브 모습. 사진=황교안TV 유튜브 캡쳐


첨부사진10심상정 정의당 의원의 유튜브 모습. 사진=심상정 유튜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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