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민간 우주시장…우주여행 시대 성큼
'누리호' 발사 D-2달, 우주 강국 도약 꿈 꾼다

애니메이션이나 SF(공상과학) 영화 속에서만 느낄 수 있었던 `우주 여행` 시대가 현실로 성큼 다가왔다. 올해 리처드 브랜슨 영국 버진그룹 회장에 이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까지 우주 관광에 성공하면서 민간 우주여행 시대가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세계적 부호들의 유희처럼 보일지 몰라도, 민간기업들이 저마다 우주 관광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우주여행 대중화 시대`를 향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어릴 적 누구나 한 번쯤 꿈꿨을 `달 나라` 여행, 제2의 지구로 불리는 `화성 탐사` 등 먼 훗날의 일로만 여겼던 우주 관광 시대가 도래하면서 `우주여행 대중화`를 꿈꾸는 미래 우주인들의 기대도 커졌다.

우주 개발(탐사)은 그동안 강대국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져 왔다. 하지만 민간이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가 열리면서 우주 산업이 미래 먹거리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적으로 여러 민간 기업이 우주 발전을 위해 원대한 꿈을 꾸고 있지만, 한국은 아직까지 `걸음마`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일부 기업이 우주산업에 뛰어들었지만, 국내 초소형위성 관련한 매출은 아직 76억 원에 불과하다. 세계 각 국 민간 기업이 우주탐사를 선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아직 정부 주도로 우주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우주 선진국`을 따라잡기까지 갈 길이 먼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나라는 그동안 겪은 우여곡절을 기회 삼아 `우주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10월 순수 국산 기술로 만든 `누리호`를 우주에 발사할 예정이다. 발사가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독자적으로 우주 발사체 기술을 보유한 자립국에 오른다. 수십 년 간 발사체 개발의 족쇄였던 `한미 미사일 지침`도 해제되면서 국내 우주산업 개발의 문도 활짝 열렸다. 한국이 미국 주도 유인 달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약정`에 서명했고, 내년에는 우리나라의 달 궤도선이 우주로 발사되는 등 한국의 우주 탐사 기술도 한 단계 도약을 꿈 꾸고 있다.

우주 선진국을 따라잡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우주개발에 날개를 단 국내 산업이 앞으로 낼 성과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우주로 나아가는 뉴 스페이스 시대에 발 맞춰, 한국형 우주 기술의 도약과 비전을 살펴본다. 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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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위성 2A호가 촬영한 지구.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천리안위성 2A호가 촬영한 지구.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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