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지선 충청 여론조사>
각 당 지지층선 2위와 적합도 격차 더 벌어져
가상대결 오차범위 접전…야권 홍준표 2위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여야 대선후보 선두권을 형성한 가운데 각 당 지지층에선 2위와의 격차가 더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간 가상 양자대결에선 대전과 충남은 윤 전 총장이 우위를 점한 반면, 세종은 오차범위 내에서 이 지사가 앞서는 것으로 조사돼 박빙의 승부를 예고했다.

대전일보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대전 96%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4%p, 세종·충남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5%p) 민주당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대전의 경우 이재명 지사가 26.4%, 이낙연 전 대표 22.9%로 오차범위내 접전을 펼쳤다. 이어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6.4%, 박용진 의원 5.7%, 정세균 전 국무총리 5.1%, 김두관 의원 1.8% 순으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지사가 45.8%를 기록하며, 35.2%인 이 전 대표를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렸다.

세종에선 이 지사가 33.8%로, 22.0%를 기록한 이 전 대표를 앞질렀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지사가 54.7% 로 과반 이상을 확보하며 29.7%인 이 전 대표와 비교해 확고한 우세를 보였다.

충남에서도 이 지사의 1위 유지는 굳건했다. 이 지사 30.8%, 이 전 대표 19.4%로 1·2위간 두 자릿수 격차가 유지됐다. 다른 추격자들은 한 자릿수에 그치며 좀처럼 선두권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민주당 지지충에선 이 지사가 52.6% 지지세를 받으며 우위를 점했다. 이 전 대표는 31.7%를 얻었다.

야권 대선후보 적합도에서는 윤 전 총장이 선두를 질주했다. 대전의 경우 윤 전 총장이 32.3%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홍준표 의원 18.7%, 유승민 전 의원 10.4%,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5.6%, 최재형 전 감사원장 3.2%, 원희룡 전 제주지사 2.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윤 전 총장이 72.0%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2위인 홍 의원 14.6%를 압도했다. 세종의 경우 윤 전 총장 28.7%, 홍 의원 22.2%, 유 전 의원 13.2%로 1·2위간 격차가 오차범위내로 좁혀졌다. 하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을 살펴보면 윤 전 총장 지지율이 62.4%, 18.4 %에 머문 홍 의원을 크게 앞섰다. 충남에서도 마찬가지다. 윤 전 총장이 28.1%로 선두를 지키는 가운데 홍 의원 17.6%, 유 전 의원 11.4%로 조사됐다. 당 지지층에선 윤 전 총장이 63.2%로, 홍 의원이 11.3%로 윤 전 총장의 우위가 점쳐졌다.

특이할 점은 민주당 지지층에선 윤 전 총장보다 홍 의원이 지지율이 월등하게 높다는 것이다. 민주당 지지층 응답자 중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후보로 적합하다는 답변은 한 자릿수에 머문 반면, 홍 의원은 20% 중후반대를 기록하며 윤 전 총장을 4-5배 이상 앞섰다. 이와 관련 김대진 조원씨앤아이 대표는 "윤석열· 최재형 후보에 대한 비호감이 가장 높은 층이 여권 지지층이기 때문에, 홍준표 후보에 대한 지지가 상대적으로 높게 조사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가상 양자대결에선 국민의힘 대선 주자 적합도 1위를 달리는 윤 전 총장과 민주당 1위 주자인 이 지사간 오차범위내 접전이 펼쳐졌지만, 이 전 대표를 민주당 후보로 놓고 양자대결이 펼쳐질 경우엔 윤 전 총장이 오차범위를 넘겨 우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의 경우 윤 전 총장이 40.3%로, 35.5%를 기록한 이 지사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윤 전 총장과 이 전 대표가 맞붙었을 경우엔 윤 전 총장 39.9%, 이 전 대표 27.8%로 10%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충남에서도 비슷한 양상이다. 윤 전 총장은 39.4%, 이 지사는 34.0%로 오차 범위내에서 윤 전 총장이 앞섰지만, 이 전 대표와의 양자대결에선 윤 전 총장이 38.6%를 얻어 25.0%에 그친 이 전 대표를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렸다. 세종은 충청 타 권역에 비해 민주당 강세가 두드러졌다. 양자대결에서 이 지사가 40.9%로, 36.9%를 기록한 윤 전 총장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이 전 대표도 25.9%를 기록하며 35.0%인 윤 전 총장과의 양자대결에서 유일하게 10%p 안쪽으로 격차를 줄였다. 이에 대해 여론조사 업체 수석연구원은 "세종시는 `민주당 텃밭`이란 공식이 다시 한번 입증된 셈"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백승목 기자

◇여론조사 개요

이번 조사는 대전일보의 의뢰로 조원씨엔아이가 8월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ARS여론조사(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 방식으로 실시한 결과다. 표본 수는 대전 809명(총 통화시도 1만 5083명, 응답률 5.4%), 세종 805명(총 통화시도 1만 3852명, 응답률 5.8%), 충남 806명(총 통화시도 1만 3204명, 응답률 6.1%)이다. 대전은 96%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4%P이며, 세종과 충남은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5%P다. 오차보정방법은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대전일보, 조원씨엔아이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