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총사업비 조정 2694억 원으로 증액
당초 2307억 원에서 열차구입비 387억 원 추가…내년 상반기 착공 예정

대전 대덕구 신탄진과 충남 계룡시를 잇는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건설사업`이 총 사업비 조정이 확정됨에 따라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25일 대전시에 따르면,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건설사업에 대한 기재부와의 총사업비 조정 결과 총사업비가 387억 원 증액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정으로 총사업비는 당초 2307억 원에서 2694억 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번에 증액된 387억 원은 전동 열차 구입에 투입하게 된다.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은 기존 일반철도 노선(계룡-중촌)과 호남선, 경부선(오정-신탄진) 일반철도 노선을 개량, 구축하는 광역철도망 구축 사업이다. 기존 노선을 활용해 사업비를 줄이는 대신 호남고속철도 1단계 개통 이후 낮아진 일반철도 활용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단계 사업은 충남 계룡-대전 대덕구 신탄진 구간 총 연장 35.4㎞이며, 계룡, 흑석리, 가수원, 서대전, 회덕, 신탄진 등 기존역 6개에 신설역 6개(도마, 문화, 용두, 중촌, 오정, 덕암) 등 총 12개 역이 설치된다. 열차는 8편성(16량)을 도입할 예정인데, 총 8000석 규모다. 해당 구간은 하루 편도 65회 운행한다는 계획이 마련돼 있다.

앞서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건설사업은 지난 2011년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됐다. 지난 2018년 기획재정부는 예비 타당성 조사에서 총사업비를 2107억 원으로 확정했으나, 신설역 6개소 중 오정역이 또다시 추가되면서 200억 원이 더해져 2307억 원으로 늘어났다. 여기에 이번 열차 구입비 387억 원이 증액되면서 총사업비는 2694억 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4월 대전시와 충남도,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와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건설사업의 원활한 건설·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건설 공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대전시 전재현 트램도시광역본부장은 "현재 모든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의 2024년 하반기 개통에 문제가 없다"며 "앞으로 국토부와 국가철도공단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사업이 계획된 대로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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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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