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으로 연구소기업 유치 유리
제조업 중심에서 연구소기업 등 중심 충남형 실리콘밸리 조성

충남 천안·아산 R&D(연구개발)집적지구가 지역 발전을 견인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도는 R&D집적지구를 중심으로 연구소기업과 스타업 창업이 중심이 되는 한국형 실리콘밸리 조성한다는 계획인데, 기업간 시너지 효과를 통한 성장이 지역 발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4일 도에 따르면 천안아산 KTX 역세권 R&D집적지구는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및 아산시 탕정면 일원 68만㎡에 2024년까지 3822억 원을 투입해 조성된다.

도가 R&D집적지구에 행정력을 집중하는 이유는 그동안 핵심 산업이었던 제조업과 대기업 수출 중심의 성장이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자동차 분야는 글로벌 자동차 수요감소와 제품 경쟁력 저하로 수출이 감소했고, 반도체나 디스플레이도 미국과 중국이라는 변수로 앞으로의 전망이 불확실하거나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도는 전통 제조업 중심 산업구조에서 R&D 집적지구를 중심으로 한국형 실리콘밸리 조성에 나섰다.

R&D집적지구에는 충남지식산업센터, 국제전시컨벤션센터, 제조융합기술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올해 2월 출범한 충남과학기술진흥원이 내년 하반기 준공예정인 충남지식산업센터에 입주해 집적지구를 전반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집적지구는 지난해 8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한국자동차연구원을 기술핵심기관으로 하는 충남 천안아산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받으면서 기업 유치도 유리해졌다.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되면서 업체가 연구개발에 필요한 비용을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는 만큼 기존 천안·아산에 있던 업체 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 있는 업체도 연구소기업을 별도로 설립해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도는 연구소기업이 한국자동차연구원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강소연구개발특구 내 공간에서 연구를 시작하면 작은 기술이 모여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환경을 기반으로 기업이 성장하고 이는 지역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란 설명이다.

도 관계자는 "R&D투자는 파생효과가 있어서 한 가지에 국한되지 않고 활용 방법에 따라 발전 가능성이 크다"며 "자동차와 관련된 새로운 기술이라도 해당 분야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농업 등 분야에 적용 가능한 미래세대의 기술기반을 다질 수 있다. 집적지구가 더 많은 도민들에게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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