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1부 박상원 기자
취재1부 박상원 기자
"전국체전은 선수들에게 꿈이자 한 해를 마무리 짓는 중요한 분수령입니다. 이번 대회에서 제2의 우상혁이 탄생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오는 10월 8일부터 14일까지 7일 동안 `제102회 전국체육대회`가 경상북도에서 열린다. 오는 25일에 각 17개 시·도 참가신청이 종료되는 가운데 총 47개 종목에서 약 2만 명의 선수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다. 9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 신화를 쓴 여자 양궁 안산 선수를 시작으로 국민에게 큰 기쁨을 준 높이뛰기의 우상혁 선수까지 볼 수 있다.

앞서 지난해 전국체전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전격 취소되면서 선수들은 1년 동안 강제재수를 해야 했다. 하지만, 올해 2020 도쿄올림픽이 큰 탈 없이 종료돼 국내에서도 전국체전을 진행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상태다. 대한체육회와 경상북도에 따르면 올해 전국체전은 도쿄올림픽처럼 무관중 경기가 유력하다.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수도권을 넘어 경북지역까지 확산했기 때문이다. 경북지역 델타 변이의 경우 7월 이전에는 단 7건에 그쳤지만, 7월에는 47건으로 급증한 가운데 8월 들어 10일 동안 56건이 발생했다.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 전국체전이 연속해서 취소된다는 여론까지 나오자 선수들은 보이지 않는 불안감과 싸우며 훈련에 매진 중이다. 이들의 걱정과 답답함이 일견 이해된다. 대학 진학을 위해 재수를 해본 입장에서 기껏 시험을 준비했지만, 시험이 내년으로 미뤄진다고 하면 그 허탈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 같다.

대전지역 한 선수는 "작년에 전국체전이 취소되면서 운동을 포기할까 생각도 했다"며 "이번 전국체전까지 취소된다면 선수로서 방향을 잃어버릴 것 같다"며 토로할 정도로 선수들에게 전국체전의 중요성은 생각 그 이상이다. 이번 전국체전에서 대전 지역에서만 약 1400명 규모의 선수단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진다. 다소 비정상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선수들이 지치지 않고 도쿄올림픽에 이어 전국체전에서도 감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소망한다. 취재1부 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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