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명절 마케팅
유통업계, 명절 대목 잡을 마케팅 돌입
소비트렌드 반영한 다채로운 상품군 ↑
보복소비 겨냥한 고급화 전략까지 눈길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추석에 발맞춰 유통업계가 명절 대목을 겨냥한 마케팅에 돌입했다. 최근 소비트렌드를 반영한 상품군부터 초고급 상품을 내놓는 고급화 전략까지 다양한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사전예약 판매는 인기 상품을 선점할 수 있는 데 이어 추가 할인혜택도 받을 수 있어 보다 알뜰하게 명절 선물을 준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업계 등은 이르면 지난달 말부터 추석 선물세트 예약 서비스를 개시했다.

우선 갤러리아타임월드는 이달 9일부터 내달 2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진행한다. 타임월드에선 갤러리아 한우 PB브랜드(자사브랜드)인 강진맥우와 고메이 494 가정간편식 5종세트, 국내산 참·들기름 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이와 함게 와인 세트, 프리미엄 샤인머스켓 세트 등 다양한 추석 선물세트가 마련돼 최대 10-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여기에 원하는 날짜에 맞춰 배송해주는 무료 배송서비스도 덤이다. 또 추석 선물세트 30만·60만·100만·200만·300만·500만·1000만·2000만 원 이상 구매 시 5% 갤러리아상품권을 지하 2층 고메이494 서비스데스크에서 증정한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이달 26일까지 축산, 과일, 수산 등 신선식품 68종과 건강식품 60여 종, 주류 10여 종, 가공식품 60종 등 모두 200품목을 사전예약 판매한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최근 다양한 스테이크 정육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한우 토마호크&티본스테이크세트`를 비롯해 성명례 식품명인과 콜라보한 `한우&울릉명이세트` 등을 새롭게 선보인다. 아울러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건강식품 선물세트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메이올웨이즈 장건강 더블바이오틱`을 5만 6000원에, `GNC 뷰티콜라겐/석류제품 4종`을 35% 할인된 가격에, `참다한의 홍삼정 프리미엄스틱`을 13만 4000원에 각각 판매한다.

대형마트도 추석 선물 사전예약 판매에 분주하다. 이마트와 SSG닷컴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비대면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소비자를 직접 찾아가는 `방문 주문`, 이마트 앱에서 견적 확인부터 결제 바코드까지 생성하는 `선물세트 간편구매`, 택배 발송 주소를 일괄 등록하는 `배송 주소 입력` 등을 선보인다.

홈플러스도 온라인 예약 서비스를 열었다. 대면·비대면 명절 모두 대비 가능한 실속형과 프리미엄 상품 478종으로 선택폭을 넓혔다. 합리적인 2만 원대의 실속형 선물세트부터 10만 원대 이상 프리미엄 세트까지 다양하다.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선물세트뿐 아니라 산지직송 택배상품부터 가공식품까지 아우른다.

롯데마트는 오프라인 전 점포와 온라인 몰에서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에 착수했다. 예약 품목은 지난해 추석보다 20% 늘어난 900여 개다. 프리미엄 선물세트도 전 추석보다 15% 늘렸다. 이에 더해 모든 패키지를 종이로 제작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선물세트부터 비건(채식주의자) 트렌드를 반영한 비건 선물세트도 준비됐다.

편의점업계는 코로나19에 따른 `보복소비` 심리를 집중 겨냥한 초고급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CU는 추석 선물세트에 현대요트 BAVARIA 시리즈 6종을 포함시켰다. 최저 2억 4900만 원부터 최고가 9억 600만 원에 이르는 초고가 상품이다. 선실, 주방, 화장실을 갖추고 있고 구매자가 원하는 대로 요트 내부 레이아웃을 바꿀 수 있다. 요트를 포함한 선물세트는 편의점 점포에 비치된 카탈로그 주문서를 작성해 접수할 수 있다.

이에 질세라 GS25는 편의점업계 최초로 다이아몬드를 선보였다. 2.03캐럿과 1.23캐럿 등 2종으로, 각각 3830만 원과 1760만 원에 이른다.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는 GS25 점포에서 상담해 접수할 수 있다. 한정 수량 추석 골드코인 3종과 골드바 4종도 판매한다. 코인은 11.25g(97만 8000원)-37.5g(323만 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골드바는 430만 원에 이르는 50g부터 3.75g(36만 3000원)까지 다양하다.

이마트24는 야구단 SSG랜더스 창단을 기념하는 순금 메달을 판매한다. 한국금거래소의 순도 99.99% 포나인골드 1온즈로 제작됐다. 양쪽 면에는 SSG랜더스 엠블럼과 타석에 들어선 타자의 상반신을 형상화한 이미지를 새겼다. 메달은 대체불가토큰(NFT) 시장에서도 거래할 수 있다. 각 순금 메달에 NFT를 제공해 디지털 원본임을 입증할 수 있다. 1000세트 한정으로 299만 원에 판매한다.

이재옥 롯데백화점 상품본부장은 "추석과 설 등 명절 선물세트 대목이 사전 예약 판매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이 기간 실적이 전체 매출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며 "미리 명절 선물을 준비하는 고객들은 사전 예약 판매를 통해 많은 혜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정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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