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370억 원 투입해 항구적 수해 대책 마련
18일 주민설명회…하수관로 정비, 빗물 펌프장 등 2023년 준공

대전 서구가 지난해 코스모스아파트 물난리 등을 겪었던 정림동 일대 상습 수해 지역에 대해 대대적인 정비에 나선다. 서구는 18일 장종태 서구청장 주재로 정림동행정복지센터에서 `정림 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지난 21일 열린 중간 용역 보고회에서 보고된 정비사업 기본설계(안)을 설명하고, 지역 주민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였다.

서구는 총 사업비 370억 원을 투입, 서구 정림동 704번지와 정림서로 138번길 일원을 대상으로 수해에 대한 항구적 대책을 마련하는 정림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 구역은 갑천과 인접해 있어 여름철 집중 호우 시 강물 수위 상승으로 인한 침수 피해가 상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여름철 집중 호우로 정림동 코스모스아파트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 주민 총 152명이 구조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로인해 사망자 1명, 경상자 1명 등이 발생했다. 아파트 5개 동 중 2개 동 1층 28세대와 차량 78대가 침수하는 물적 피해도 발생했다.

이와 관련 서구는 지난 2월 9일부터 수해 피해 개선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 정림동 일대 지형분석과 강우 분석, 침수 시물레이션 등을 통해 저감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주요 대책으로 저지대를 강우를 배출할 수 있는 펌프시설을 설치하고 하수관거 개량과 역류방지 수문 설치 등이 마련됐다.

구는 이번 사업이 완료될 경우 약 1.37ha 농경지와 아파트 건축물 등의 침수 피해를 예방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오는 2022년 4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마치고, 같은 해 5월 공사 발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2023년 12월 준공을 목표한다.

장종태 서구청장은 "정림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은 내년 4월 설계를 마치고, 5월 공사에 발주해 2023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주민설명회에서 제안한 주민들의 소중한 의견에 대해서는 적극 검토해 차질없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박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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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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