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용식 'Coffee Set'

황용식(1991), Coffee Set. 사진=대전도예가회 제공
황용식(1991), Coffee Set. 사진=대전도예가회 제공
우리나라 1세대 도자디자이너인 작가는 4년제 정규대학에 산업도자디자인 교과를 최초 도입하는 등 지역 미술계 발전에 기여했다. 그동안의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2021 대전문화상(시각예술부문)`을 수상했다.

현대적인 감각과 절제된 조형미가 돋보이는 이번 작품은 산업도자의 정수를 보여준다. 석고는 흙처럼 손으로 주무를 수 없기에 다양한 도구와 기계가 필요하다. 그래서 작품의 완성도는 최종 형태를 계획·구상하는 `도면 제도`의 정확도가 결정한다. 도면 제도를 바탕으로 모델성형과 몰드성형 과정을 거친다. 모델의 모양과 캐스트 성형 방식에 따라 몰드의 모양과 형식이 바뀐다. 때문에 이 과정에서 수많은 실험과 반복을 통해 얻은 테크닉이 발휘된다.

수십 년에 걸쳐 다양한 작품들을 제작해 오며 쌓인 작가의 기술과 노하우가 담긴 이번 작품은 제작된 지 30년이 지났지만, 현재까지도 뛰어난 디자인과 완성도로 어느 곳 하나 흐트러짐 없이 완벽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황용식 목원대 미술·디자인대학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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