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m프로젝트 '애(愛)'

조명옥(2021), 빛의 정원-파스타짜넘. 사진=mlm프로젝트 제공
조명옥(2021), 빛의 정원-파스타짜넘. 사진=mlm프로젝트 제공
사랑은 인간이 느끼는 보편적인 감정 중 하나이며, 가장 아름답지만 동시에 쉽게 시들기도 한다. 사람 간 관계에 따라 나타나는 사랑의 형태 또한 다양하다. 연인 간의 사랑부터 부성애와 모성애, 그리고 애증까지… 이처럼 여러 가지 모양과 방법을 아우르기에 쉽게 정의 내릴 수 없는 감정으로 일컬어진다.

한 철학자는 사랑을 `저마다 지니고 있는 고유의 색깔들이 서로 뒤엉키며 새로운 빛깔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이야기했다. `사랑의 색깔이 잘 어울리는 두 사람`에 초점을 맞춰, 서로에게 스며드는 과정으로 해석한 것이다. 운명처럼 만나 서로에게 동화되고, 헤어지는 과정까지의 생생함을 눈에 담고 싶다면 중구 이피스 갤러리로 발걸음해 보자.

지역 청년 작가들의 시선으로 `사랑의 빛깔`을 이야기하는 자리가 내달 1일부터 9일까지 이피스 갤러리에서 열린다.

청년예술인들의 공개 전시를 지원하는 mlm프로젝트는 두 번째 전시회인 `애(愛)` 에서 `여러분의 사랑의 색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을 던진다. 기쁘고 밝은 사랑의 색깔부터 우울하고 어두운 사랑의 이면까지 담아낸 이번 전시회를 통해 관람객과 사랑에 대한 깊은 대화를 나누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들은 사랑에 대한 저마다의 생각을 여러 가지 빛깔로 표현한다. 이진주 작가의 `빠져드는 순간들`은 사랑에 빠지는 순간을 주황빛으로 묘사해 따뜻함으로 물드는 과정을 담는다. 조명옥 작가의 `빛의 정원-파스타짜넘`은 일상 속에 평안하게 스며드는 초록빛 사랑을 이야기한다. 이민서 작가의 `붉은푸르스름`은 헤어진 연인에 대한 그리움과 애정을 붉은색과 푸른색으로 표현해 사랑하는 시간동안 느꼈던 행복한 추억들을 좋은 기억으로 남기겠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이번 전시를 주관하는 고민석 mlm프로젝트 대표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 사랑이 내뿜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색깔들을 보고 싶었다"며 "저마다의 색을 가진 작품들을 통해 사랑에 대한 다채로운 그림을 머릿속에 그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mlm프로젝트는 돈과 경력이 부족한 청년예술가들의 전시회를 만들어나가는 대전지역 청년 프로젝트 팀이다. 무명의 청년예술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해 시작된 프로젝트는 작가와 함께 성장하며 상생하는 사회적 가치를 지향하고 있다.이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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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서(2021), 붉은푸르스름. 사진=mlm프로젝트 제공
이민서(2021), 붉은푸르스름. 사진=mlm프로젝트 제공
이진주(2021), 빠져드는 순간들. 사진=mlm프로젝트 제공
이진주(2021), 빠져드는 순간들. 사진=mlm프로젝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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