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청년유니브연극제
청년 연극인 땀과 열정 담은 10개 작품
연극·뮤지컬·퍼포먼스 등 볼거리 '풍성'

극단 이화의 `헬메르` 공연 장면. 사진=대전청년유니브연극제 조직위원회 제공
극단 이화의 `헬메르` 공연 장면. 사진=대전청년유니브연극제 조직위원회 제공
올해 9회를 맞이하는 2021 대전청년유니브연극제가 오는 20일부터 29일까지 대흥동 아신극장과 상상아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연극제 무대에는 작품공모에 최종 선발된 10개 작품이 오른다. 공연 범위를 확대하고자 지난해부터 전국공모전으로 진행한 이번 연극제는 총 19개 작품이 지원했으며, 실험적인 작품들이 다수 올라왔다. 뮤지컬 OST 경연과 청년난장, 참가자 워크숍 등 부대 행사를 전면 최소화한 만큼 연극제 무대에 올릴 작품들의 우수성 등을 제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전지역은 대전대·목원대·대덕대와 지역 청년극단 이화·오소리가 선정됐다. 타 지역은 이리떼고찰소, 천마극단, 극단 배다리, 어비스노트의 작품이 선정됐다.

20일 아신극장 1관에서 선보이는 달팽이주파수의 축하공연 `인싸이드`는 방송기자 `재신`이 여고생 `밝음`이 돌연 자살을 택한 원인을 찾아나서는 연극 공연이다. 21일 아신극장 2관 무대에 오르는 목원대 `세렌디피아`의 창작뮤지컬 `버킷리스트` 지루한 일상을 벗어나 시골로 떠난 `수호`가 버킷리스트를 달성하며 겪는 마음의 변화를 다룬다.

대덕대 영상연기콘텐츠학과가 21일 상상아트홀에서 펼치는 `하이스쿨뮤지컬`은 농구부 주장 `트로이`와 모범생 `가브리엘라`의 노래에 대한 열정과 서로에 대한 애정을 확인하고, 학교 뮤지컬 오디션에 참석하며 진정 원하는 것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대전대 방송공연예술학과는 학생 `클라우디오`가 제출한 글의 내용이 어디까지 사실이고, 픽션인지를 두고 벌어지는 어른들의 공방을 통해 중산층의 허위의식과 이중성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맨 끝줄 소년`을 23일 상상아트홀 무대에 올린다.

현 시대의 방황하는 청춘으로 대표되는 네 인물의 갈등으로부터 `보편적인 문제들로부터 우리는 얼마나 자유로운가`를 고찰하는 극단 오소리의 `알고리즘` 또한 29일 아신극장에서 열린다.

이외에도 쌀통 속에서 발견된 손가락의 주인을 찾는 코믹스릴러 `이웃집 쌀통`, 프리드리히 니체의 동명 저서를 새롭게 재창작한 `인간적인 것, 너무나 인간적인 것`, 자신의 정체성 독립을 꿈꾸는 `노라`의 출가 사건으로 인한 비극을 재구성한 `헬메르` 등 개성 넘치는 작품들을 다채롭게 만날 수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대전방문의 해` 2주년을 맞이해 이번 연극제가 젊은 예술가들의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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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전청년유니브연극제 조직위원회 제공
사진=대전청년유니브연극제 조직위원회 제공
극단 어비스노트의 `인간적인 것, 너무나 인간적인 것` 공연 장면. 사진=대전청년유니브연극제 조직위원회 제공
극단 어비스노트의 `인간적인 것, 너무나 인간적인 것` 공연 장면. 사진=대전청년유니브연극제 조직위원회 제공
천마극단의 `대영빌402호` 공연 장면. 사진=대전청년유니브연극제 조직위원회 제공
천마극단의 `대영빌402호` 공연 장면. 사진=대전청년유니브연극제 조직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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