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펜데믹 후 첫 정상방문... 신산업 협력 확대·글로벌 문제 등 공동 대응키로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청와대에서 국빈 방한 중인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한은 코로나19 이후 해외 정상의 첫 방한이다.

문 대통령은 카자흐스탄 독립 30주년을 축하하고, 토카예프 대통령 방한과 함께 이루어진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에 대해 사의를 표하면서 이는 양국의 특별한 인연을 되새기고 우의를 증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토카예프 대통령은 2019년 문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을 상기하고, 이번 답방을 통해 양국 간 변함없는 우정과 우호 관계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양 정상은 4차 산업혁명, 보건의료, 우주 등 신산업 분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하고, 코로나19 대응 경험과 지식 공유를 통해 감염병 대응에 긴밀히 협력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또한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 및 아시아산림협력기구와 같은 국제기구를 통해 기후변화, 산림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는 등 글로벌 문제에도 공동 대응키로 했다.

정상들은 회담 직후 채택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 확대에 관한 대한민국과 카자흐스탄공화국 간 공동성명`에서 "카자흐스탄이 한반도를 포함한 유라시아 대륙의 평화·안정을 도모하는 신북방정책의 핵심적 동반자임을 재확인했다"며 "양측은 한국의 `뉴딜 정책` 전략과 카자흐스탄의 2025년까지의 국가발전계획을 조화롭게 접목해 상호 이익과 발전을 추구해 나가기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양 정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의의 평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지지 재확인 △실질 협력 확대 △한-중앙아 협력 강화 등에 대한 의지를 담아냈으며, △기록관리분야 △무역협력 관련 △수자원관리분야 협력 관련 △홍 장군 유해 봉환 관련 △경제협력위 설립 등 5건의 기관간 약정(MOU)에도 서명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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