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에 배터리 스테이션 5개소 구축
올 하반기 개소, 친환경차 확대 기대

[천안]올 하반기 천안과 아산에 친환경 전기이륜차(전기오토바이) 배터리를 별도의 충전시간 없이 바로 교체할 수 있는 배터리 스테이션이 들어선다.

17일 충남도와 천안시, 아산시 등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천안과 아산에 `전기이륜차 공유배터리 스테이션` 5개소를 구축한다.

공유배터리 스테이션은 전기이륜차의 배터리 탈부착이 가능한 점을 활용한 충전 플랫폼이다. 스테이션에서 방전 배터리를 완충된 배터리로 교환하는 시스템이다. 스테이션에는 8~10개의 배터리가 저장돼 있으며 방전 배터리를 스테이션에 넣으면 자동으로 충전한다. 사용자는 전용 어플리케이션에서 인증만 하면 배터리를 교환할 수 있다.

스테이션은 기존에 설치한 공중전화 부스를 활용한다. 충전 장치가 공중전화 부스 옆에 부착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충남도와 KT·KT링커스는 지난 4월 `전기이륜차 공유배터리 스테이션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스테이션 구축 예산은 KT가 지원한다.

전기이륜차는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적고 유지비가 좋다는 장점이 있지만 배터리 완충에 평균 4시간이 걸리고 완충 시 주행거리가 40~50㎞에 불과하다는 단점도 명확하다. 오랜 충전시간은 전기이륜차 보급의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천안시는 지난 201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전기이륜차 66대를 보급했다. 올해 하반기 12대를 추가 보급한다. 아산시는 같은 기간 93대를 보급했으며 올 하반기 40대를 더 보급한다. 최근 비대면 비즈니스의 발달에 따라 충전 인프라 확대로 전기이륜차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달 현장점검을 통해 부지를 선정하고 올 하반기 배터리 스테이션 구축에 들어간다. 천안시와 아산시는 올 하반기부터 스테이션 운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테이션에서 충전하는 배터리는 국내에서 유통 중인 전기이륜차 3종 중 지역 내 가장 많이 보급된 기종의 배터리로 먼저 운영하며 점차 확대해 갈 예정이다. 향후 스테이션에 미세먼지 신호등, 행정발급기 설치 등 다양한 활용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스테이션 설치를 위해선 부지 점용, 안정성 등이 확보돼야 한다. 이륜차 정차에 필요한 안전성 등을 고려해 부지를 선정할 것"이라며 "부지가 선정되면 스테이션 설치는 빠르게 진행될 수 있으며 하반기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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