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자들의 사회 환원 약속(The giving pledge)에 서약한 액수가 우리나라 일 년 예산의 60% 이상이다. 우리도 문화로써 사회 환원이 정착돼야만 한다. 누가 뭐래도 감사할 줄 알고 돌려주는 것이 앙가주망(Engagement, 사회참여)이다.
납작한 파란 통의 안티푸라민(Antiphlamine)이 없는 집이 있었을까? 평양에서 태어나(1895) 선교사 추천으로 9살에 도미, 미시건대학 졸업, 숙주나물 통조림으로 성공하고, 전 재산을 기부한 이는 유일한 박사이고 삐콤씨도 그의 작품이다. 충남대 `정심화(법명) 홀`은 이복순 김밥 할머니가 50여 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기탁(1990)해 지어졌다. 80대에 신혼인 이수영 회장이 카이스트에 766억을 기부 우리도 이젠 기부의 등불이 퍼지고 있는 것이다.
미래 2 : `재상평여수 인중직사형(財上平如水 人中直似珩)`. 소설 상도(商道)다. 19세기, 계약서 없이 `언약(言約)이 곧 계약`이였던 개성상인을 대표하던 인삼왕 임상옥은 계영배(戒盈盃)의 교훈과 함께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재물은 평등하기가 물과 같고 사람은 바르기가 거울과 같다."고 따끔하게 일갈(一喝)했다. 재물은 물과 같이 돌려주는 것 그것이 돈이고, 돈의 미래고, 돈의 멋이다.
미래 3 :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 누에 마을이었던 잠원동 어느 미용실의 화재 수리 중 금괴 130개를 발견한 인부 세 명이 1개씩을 갖고 나머지는 그 자리에 두었는데 한 명이 며칠 후 동거녀와 함께 금괴를 탈취, 새 애인을 만나 도주, 동거녀가 심부름센터에 의뢰, 센터에서는 경찰에 신고, 금괴 40개를 회수했는데 주인은 사학을 운영했던 거부였으나 치매로 이 금괴의 존재를 잊고 죽었단다. 쩐에 임자는 따로 있는가?
돈이 소중하지 않은 사람은 하나도 없다. 그러기에 환원하는 용기를 가진 자가 진정한 부자다. 꼭 돈이 아니더라도 우린 돌려주어야 할 것 들이 너무도 많다. 세상이치와 만물은 돌아가는 것 아니던가요? 신기하게도 쩐은 기수(汽水)를 지나 모천(母川)으로 회귀하는 연어, 황어들처럼 돌고 돈다. 본향(本鄕)으로 회귀(回歸)되어야 한다. 더 큰 맘이라면 `쩐`말고 `몸`까지도 꼭 필요한 이들에게 돌려주고 가야한다. 그것이 어떤 `기쁜 소식(福音)`보다도 더 찐한 유앙겔리온(Euangelion)이다. 돈은 투자가 아니더라도 기회와 경험의 축적에 더 많이 써야하며, 스스로 부자라고 생각하는 국민이 늘어나는 우리를 꿈꾸며, 시선을 아래로도 내려다보면서 소소한 곳에서부터 다짐하는 오늘! 고귀한 것이 어디 `쩐`뿐일까요? 송선헌 미소가있는치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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