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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원정 유흥

2021-08-17 기사
편집 2021-08-17 07:05:04
 장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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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취재 2부 장진웅 기자
대전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단계가 실시되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인근 지역으로 이동해 술 모임 등을 즐기는 이른바 '원정 유흥'이 충청권에서도 적지 않게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지역 방역당국의 맥을 빠지게 하고 있다. 감염 차단과 확산세 예방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꼽히고 있지만, 원정 유흥이 이를 무색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대전은 충청권 유일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수위인 4단계가 적용 중이다. 지난달 말을 시작으로 한 번의 연장을 거쳐 오는 22일까지 시행될 예정이다. 이 기간 오후 6시 이후 사적 모임은 2명까지만 허용되며, 유흥주점 등 대다수 유흥시설은 집합금지 적용으로 영업을 할 수 없다. 기간 연장 과정에서 노래방도 영업 금지 시설로 추가됐다. 이는 수도권을 제외하고 전국 광역단체 가운데 인구 대비 사실상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확산세 차단이 시급하단 지역 방역당국의 판단에서다. 대전에 인접한 세종을 비롯해 충남과 충북은 한 단계 낮은 3단계인데, 이 단계에선 사적 모임이 4명까지, 유흥시설 영업은 오후 10시까지 각각 허용된다.

이에 따라 유흥시설 또는 식당이 밀집한 세종, 충남 천안·공주(동학사), 충북 청주 등으로 이동해 술이나 2명을 초과한 인원들이 모임을 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방역지침에는 어긋나지 않지만,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달 들어 최다 규모를 경신하는 등 엄중한 상황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한 청년은 4명까지 만날 수 있는 천안에서 2대 2 소개팅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웃픈(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현실이 아닐 수 없다.

감염병에 대한 방역의 기본은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자제하는 것이다. '원정 유흥'은 방역의 기본에 정확히 대치된다. 지역 방역당국에선 '잠시 멈춤'을 호소하고 있다. 하룻밤의 유흥이 감염 유행의 원인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에서 방역 확산 예방에 우리 모두가 동참해야 한다. 취재 2부 장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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