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특화적금' 인기
포스트 코로나 여행 적금으로 준비
도전의식 자극하는 6개월짜리 적금
ESG 앞세워 걸으면 우대금리 제공

카카오뱅크 26주적금 홈페이지 캡처.
카카오뱅크 26주적금 홈페이지 캡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발이 꽁꽁 묶인 가운데서도 한푼 두푼 모아 다가올 여행을 준비한다. 짧은 기간 적금을 붓는 `미션`에 도전해 만기이자와 함께 쿠폰 혜택도 노려본다. 코로나 시국을 반영하면서 이른바 MZ세대(밀레니얼+Z세대·1980-2000년대 출생)를 겨냥한 이색 금융상품이 출시돼 눈길을 끈다.

KB국민은행은 최근 여행업체 노랑풍선과 제휴를 통해 여행에 특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KB두근두근여행적금`을 출시했다. 매달 5만 원 이상 100만 원 이하 금액을 납입하는 정액적립식 적금상품으로 가입기간은 6개월이다. 기본이율 연 0.6%와 여행친구 우대금리 최고 연 0.6%포인트, 오픈뱅킹 우대금리 연 0.3%포인트, 자동이체 우대금리 연 0.1%포인트를 포함, 최고 연 1.6%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적금 4회차를 납입하면 노랑풍선 할인쿠폰팩 4종이 주어진다.

앞서 하나은행은 올 4월 하나투어와 제휴해 `하나의 여행적금`을 선보였다. 기본금리 연 1.1%에 우대금리 0.2%포인트, 특별금리 1.0%포인트를 적용하면 최대 금리는 연 2.3%다. 올 연말까지 하나투어 전용 페이지에서 별도 예약금 없이 여행 예약할 수 있고 여행상품을 이용하면 5%의 마일리지가 적립된다.

카카오뱅크의 26주적금은 `캐릭터와 함께 즐거운 26주간의 도전`을 내세운다. 10일 카카오뱅크는 SPC그룹 해피포인트와 손잡고 `26주적금 with 해피포인트`를 출시했다. 가입기간은 8월 23일까지로 1인 1계좌만 개설할 수 있는 한정판 상품이다. 적금계좌를 개설하고 매주 연속으로 자동이체 납입에 성공하면 총 7회에 걸쳐 최대 3만 3000원의 해피포인트 할인쿠폰을 준다.

SPC그룹 계열사인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넛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첫 주 1000원으로 시작해 26주 동안 35만 1000원을 채우면 만기이자 1036원에 3만 원 넘는 쿠폰혜택을 챙기는 셈이다. 또 가입 고객 모두를 대상으로 추첨해 한정판 카카오프렌즈 가렌드와 배스킨라빈스 썸머블라스트 3종 1000원 쿠폰, 해피포인트 최대 500포인트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NH농협은행은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디지털 전용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신상품으로 `NH함께걷는독도적금`을 출시하고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디지털 독도 걷기대회` 이벤트를 한다. 올원뱅크 앱에서 가입할 수 있고 월 1000원부터 최대 20만 원까지 입금 가능한 6개월 만기 자유적금상품이다. 기본금리 0.5%에 탄소포인트 가입 동참 서명시 0.30%포인트, NH멤버스 가입 시 0.6%포인트, 걸음 수 달성구간별로 0.10%-0.4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 최고 1.80%의 금리를 제공한다.

디지털 독도 걷기대회는 NH함께걷는독도적금 가입 후 걷기대회 응모 시 참여할 수 있다. 기간은 10월 9일까지 60일 동안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진정된 이후 해외로 나가기 위해 미리 자금을 준비하려는 수요가 적지 않아 여행적금에 대한 반응은 좋은 편"이라며 "은행별로 디지털 환경에 능숙하고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를 공략해 장기고객으로 유치하고자 하는 마케팅 경쟁은 더 활발하게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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