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대전시의회에서 대전 중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김연수 중구의장을 향해
12일 대전시의회에서 대전 중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김연수 중구의장을 향해 "혈세 낭비하는 무리한 소송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사진=박상원 기자
대전 중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국민의힘 김연수 의장을 향해 "혈세 낭비하는 무리한 소송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2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중구의회 여당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장의 독단적인 의회 운영으로 주민 혈세가 소송비용으로 투입되는 일임에도 의원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항소를 제기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지난해 6월 초 중구의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윤원옥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에 대해 의원으로서 품위를 훼손했다는 이유를 들어 출석정지 10일 징계안을 의결했다. 이에 윤 의원은 곧바로 법원에 징계의결처분취소 소송을 냈다. 이어 지난 6월 말 법원은 중구의회의 징계처분에 대해 취소를 결정했다. 이 같은 판결에 구의회는 지난 9일 항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김 의장이 무리하게 항소를 제기하는 것은 잘못된 징계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꼼수로 보이지 않는다"며 "2심 판결이 나기 전 적어도 1년 가량이 소요될 경우 8대 의회 임기가 끝난 뒤라서 2심에서 패해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의 항소 여부에 대해 의원들의 전체 의견을 수렴해야 하지만 이러한 절차도 없었다"며 "운영위원회 회의에서도 항소를 하지 않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까지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다수의 의원들과 협의를 통해 항소하기로 결정한 사항으로 재판 준비를 이어가겠다"며 "아직 확정 판결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시민 혈세를 낭비한다고 논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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