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엠블럼.사진=한화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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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이 종료되면서 후반기 프로야구가 10일부터 재개된다. 특히 꼴찌를 달리는 한화이글스가 반등의 기회를 엿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KBO에 따르면 10개 구단은 후반기 경기부터 연장전을 치르지 않고, 가을 야구로 불리는 포스트시즌 일정도 축소했다. 이 같은 결정은 팀당 144경기 일정을 소화하고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포스트시즌 진행 방식도 변경됐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현행 3선승제에서 2선승제로 진행된다.

아울러, KBO는 현행 8연전까지 가능한 팀당 경기 일정을 9연전까지 소화할 수 있도록 규정을 변경하기도 했다. 또, 7-8월에는 더블헤더(하루에 두 경기를 몰아서 진행)를 치르지 않는다는 규정도 개정해 오는 25일부터 경기 취소 시 더블헤더를 편성한다. 이는 KBO가 후반기 리그 일정이 지나치게 몰려있다고 판단함에 따른 조치다. KBO는 리그 완주를 위해 포스트시즌 일정까지 줄이는 결단을 내렸고, 남은 시즌 동안 연장전을 없애 선수들이 더블헤더와 월요일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했다. 또, 오는 11월 15일 이후 경기가 편성되는 포스트시즌은 1차전부터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경기가 진행된다.

아울러, 한화가 올 시즌 전반기 꼴찌를 달리면서 후반기에 반등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앞서 올림픽 기간 동안 야구대표팀은 지난 열흘 동안 7경기를 진행했다. 지난 2일 이스라엘을 콜드게임으로 승리를 거둔 경기를 제외하고 단 한 경기도 수월했던 적이 없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결국 메달을 수확하지 못하고 귀국하게 된 대표팀 선수들은 컨디션 저하가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삼성 라이온즈 경우 이번 올림픽에서 5명의 선수가 대표팀 선수로 차출되면서 전력 손실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와 달리 한 달여 간 휴식기 동안 한화는 타 구단과 비교해 전력손실이 덜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도쿄올림픽 최종엔트리에 든 선수는 김민우(27)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다만 시즌 초반부터 한화에 적지 않은 악재도 있다. 투수 윤대경(27)과 주현상(29)이 내규 위반 등으로 후반기에 총 20경기를 출장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올 후반기 반등을 노리는 한화에겐 주전 불펜 투수 두명이 결장하면서 선발진의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올 후반기 한화는 큰 변화보다 기존 선수들의 선수 육성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달 31일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끝으로 대형 선수 영입은 없었으며 가장 큰 변화는 새로운 외국인 타자 페레즈를 영입한 것이 전부다. 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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