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시가 서비스 로봇 신시장 창출을 위한 국가로봇테스트필드 혁신 사업 유치전에 가세한 가운데 오는 13일 최종 후보지가 선정·발표될 예정이라고 한다. 3000억 원대 사업비가 투입되는 산자부 추진 이 대형 프로젝트에는 당진 등 6개 시·도가 유치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며, 사업 부지선정평가위원회의 당진에 대한 현장 실사는 6일 진행되는 모양이다. 당진시가 후보지로 제시한 석문산업단지라면 로봇테스트필드 구축을 전제한 부지면적 등 기본 조건은 물론이고 지리적 여건·발전 가능성 등을 따지는 입지조건 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띤다는 데에 강조점이 찍힌다. 여기에 지역균형발전 요소까지 감안하면 두말할 나위가 없다 할 것이다.

로봇산업의 메카 역할을 하게 되는 로봇테스트필드와 당진과의 결합력을 증명하는 일은 하등 어렵지 않다. 기본조건은 재론의 여지가 없는 것으로 볼 수 있고 구체적인 입지환경에서도 돋보이는 지역이 당진이다. 우선 당진 석문산단은 항만, 육상교통인프라와 함께 산학융합캠퍼스도 갖추고 있는 최적의 산업 입지다. 당진의 주효한 득점포인트의 한 축으로 보는 이유다. 아울러 주변지역 산업생태계를 보면 로봇테스트필드의 기능과 역할을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자원들이 넘쳐난다. 자동차, 철강, 반도체, 정유, 기계, 디스플레이 등 관련 대기업들을 보유하고 있어 이들을 로봇과 접목하면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실제환경과 유사한 테스트가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 판단이다. 인공지능융합산업진흥원과 같은 서비스 로봇 실증을 위한 기반 시설이 이미 구축돼 있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로봇테스트필드 사업과 연동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부지선정평가위원들은 이런 당진의 현실을 직시하고 제대로 평가해주기만 하면 된다. 부당하게 편 들어달라는 얘기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봐주면서 로봇테스트필드에 내재된 정책 목표에 대한 당진의 빠른 도달 가능성과 활착성 등을 유념해주면 당진과 경쟁지역들과의 우열이 드러나는 것은 시간문제로 여겨진다.

4차 산업 혁명시대를 맞아 서비스 로봇 시장의 폭발적 성장은 필연적이다. 로봇테스트필드는 이와 맞물린 로롯산업 플랫폼으로서 입지 선정이라는 첫발걸음부터 경쾌해야 한다. 그 점에서 당진은 준비된 후보지로서 손색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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