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부터 일주간 시행
사적모임 2명 제한, 유흥시설 문 닫아야

[충주]최근 들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과 돌파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충주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격상하는 초강수를 뒀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4일 상황 브리핑에서 "중대본, 충북도와 협의를 거쳐 5일 0시부터 11일 자정까지 일주일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4단계 격상은 가능한 모든 사회적 접촉을 차단하는 코로나19 대응의 마지막 단계"라고 강조하면서 "시민 모두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충주시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적용해 온 충주 지역은 이날 자정부터 가장 강한 방역지침이 적용된다. 3단계에서 4명까지 허용하던 사적 모임은 오후 6시 이후 2명으로 제한된다. 모든 행사가 금지되며 집회는 1인 시위만 할 수 있다. 유흥시설, 게임자, 콜라텍 등은 문을 닫아야 한다.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은 3단계와 마찬가지로 오후 10시로 제한되며 이 시각 이후에는 포장과 배달 영업만 할 수 있다.

충주는 코로나19가 지난달 25일 확진자 4명을 시작으로 같은 달 27일부터 매일 1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달 25일부터 이날 오전 9시 현재까지 확진자 수는 106명에 이른다.

특히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454명인 것을 고려하면 20% 이상이 최근 11일 동안 집중 발생했다. 지난 2-3일 각각 14명과 1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꺾일 줄 모르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중대본은 일주일 평균 일일 확진자가 10만명당 4명이 넘으면 4단계를 시행하도록 하고 있다. 인구 20만8000명인 충주는 하루 8명 이상 확진자가 나오면 4단계를 적용할 수 있다.

특히 최근 확진자 중 절반이 델타형(인도) 또는 알파형(영국)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과 돌파 감염이라는 점에서 시 방역당국이 바싹 긴장하고 있다.

시는 지역 내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엄중하다고 판단, 보건증 발급과 진료 등 시보건소의 일반 업무를 전날부터 중단했다. 진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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