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로고
<
>

대전프로축구 경기장 '이래도 되나'

2021-08-04 기사
편집 2021-08-04 16:39:49
 박상원 기자
 swjepark@daejonilbo.com

대전일보 > 스포츠 > 전체

  • 페이스북
  • 구글 플러스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밴드
  • 핀터레스트
  • 기사URL 복사

월드컵경기장 잔디교체 공사로 10월 말까지 사용 못해
대전하나시티즌, 대타로 코레일 구장인 한밭종합운동장 이용

첨부사진14일 오전 대전 유성구 월드컵경기장보조경기장에서 대전 한국철도축구단이 연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박상원 기자


대전하나시티즌 홈구장인 대전월드컵경기장이 잔디 교체 공사를 진행하면서 대전 한국철도축구단이 애꿎은 피해를 보게 생겼다. 월드컵경기장 보수공사를 이유로 한밭운동장을 사용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하나시티즌은 8월 초부터 오는 10월 말까지 월드컵경기장 그라운드 환경개선을 위해 잔디 및 토양 공사를 약 90일 동안 진행한다. 이에 따라 하나시티즌은 오는 20일 예정된 경남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잔여 홈경기를 한국철도 홈 경기장인 한밭종합운동장을 사용한다. 한국철도는 기존 홈 구장을 내주면서 하나시티즌 연습구장인 월드컵 보조경기장을 이용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앞으로 한국철도가 사용하는 보조경기장이 전용구장으로 이용하기엔 시설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보조경기장에는 선수 샤워시설과 라커룸, 전광판 등 각종 부대시설이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조경기장 운영 주체인 시설관리공단 측은 올해 안에 이동식 컨테이너 하우스를 설치해 라커룸과 샤워실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컨테이너 설치를 위해서는 관할 구청인 유성구에 가설건축물 신고 등 행정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올해 안에 마무리 짓기엔 사실상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시설관리공단 한 관계자는 "지난 2차 추경을 통해 공단 쪽으로 부대시설 확충을 위한 관련 예산이 통과됐다"며 "전광판의 경우 제작 및 설치까지 3-4개월 소요되면서 빠르면 올해 11월 말쯤 각종 시설을 완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철도는 오는 20일 홈 경기부터 라커룸 등을 비롯한 시설을 갖추지 못한 채 경기를 진행하게 됐다. 한국철도 측은 보조경기장 시설이 미흡한 건 어쩔 수 없지만, 불편을 감수한다는 입장이다.

한국철도 한 관계자는 "잔여 홈경기가 5경기 밖에 없어 불편을 감수하기로 했다. 과거 하나시티즌에서 연습을 위해 보조경기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일정을 배려해줬다"며 "보조경기장 잔디 상태가 오히려 한밭운동장보다 좋은 만큼 경기를 뛰는데 지장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프로축구계에서는 기본적인 시설 자체가 리그 수준의 기준이 될 수 있는 만큼 사전에 세밀한 준비가 되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역 축구계 한 관계자는 대한축구협회 규정에도 경기장마다 2개소 이상의 샤워 시설과 라커룸 구비를 권장하고 있다"며 "월드컵경기장 잔디공사는 이미 과거부터 논의된 사항이다. 시와 하나시티즌에서 발 빠르게 행정절차를 이행했다면 이 같은 불편은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상원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swjepark@daejonilbo.com  박상원기자의 다른기사보기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