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석 전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 목표를 국민 70%에 달하는 3600만 명으로 세웠다.

3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내달 21일 추석 전까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 3600만 명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백신이 연이어 보급되는데다 이날 기준 1차 백신접종자가 2000만 명을 넘어선데 따른 것이다.

이날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18만 2000회분이 안동공장에서 출고됐다. 4일에는 화이자 백신 253만 회분이 인천공항에 도착하고 AZ 118만 8000회분도 출고 될 예정이다.

이달 중 약 2860만 회분의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백신이 도입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1차 누적 접종자는 이날 오전 10시 20분 기준 2000만 4714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2월 26일 첫 접종이 시작된 지 159일째만에 2000만 명을 넘어섰다.

예방접종대응추진단 관계자는 "8-9월까지 연령대별 접종을 본격적으로 시행해 당초 9월 말 예정이던 3600만 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조기에 달성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당국은 추석 전 1차 접종 목표가 달성될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될 가능성도 언급했다.

다만 백신 접종이 실질적인 환자 감소 이어져야 한다는 점을 전제조건으로 달았다.

가장 위협적인 요소로는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과 우세화를 꼽았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도 우세종이 되며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백신 접종으로 거리두기 완화를 지향하는 것은 유럽에서 이미 적용하고 있는 방법이다. 국내에서도 백신 효과를 통해 거리두기를 완화할 여지는 있다"며 "델타 변이가 전파 속도를 높이고 백신 효과를 저해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백신의 역할이 감소하는 것이 아닌 만큼 접종이 가장 좋은 코로나19 대응법"이라고 강조했다.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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