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 상승률 年 5%로 제한…실수요자 주목

호반써밋 유성 그랜드파크 조감도. 사진=호반건설 제공
호반써밋 유성 그랜드파크 조감도. 사진=호반건설 제공
새 임대차보호법과 만연한 주택 공급 부족으로 대전에서 전세난이 심화하는 가운데 지역 곳곳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가 공급을 앞두고 있어 주목된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초기 임대료, 입주자격 등에서 공공성을 확보한 임대주택으로 정부가 2018년 도입했다. 신축 아파트에서 무주택 자격을 유지하며 최장 10년까지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먼저 준공·입주시기가 가시권에 들어온 건 대전 대표 건설사 계룡건설이 시공 중인 `학하지구 6블록`이다. 유성구 학하동 787번지 일원에서 지상 10-29층으로 임대주택 634채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74㎡ 168채, 84㎡ 466채로 이뤄져 있다. 2019년 12월 착공했고 내년 8월 준공에 이어 9월 입주 목표다. 계룡건설은 올해 11월 공급(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유성구 용산지구에서는 호반건설이 `호반써밋 그랜드파크`(2·4블록) 1791채에 대해 4-5일 이틀 동안 청약을 받는다. 입주예정일은 2024년 5월이다. 공급 시점으로는 대전 첫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다. 앞서 지난해 9월 일반분양한 1·3블록(1747채)과 함께 3538채에 달하는 대단지 아파트를 이루게 된다. 2·4블록은 지상 35층, 14개동으로 2블록은 △59㎡ 166채 △84㎡A 789채 △84㎡B 291채, 4블록은 △59㎡ 124채 △84㎡A 308채 △84㎡B 113채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동일스위트 리버스카이 2단지는 8월중 공급을 예고하고 있다. 대덕구 신탄진동 100-1번지 일원에서 지상 38층, 6개동으로 655채를 공급한다. 전용면적별로 77㎡B 157채, 84㎡A 441채, 84㎡B 57채다. 공급 채비가 한창인 이들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는 모두 3080채로 전세매물 품귀와 가격 급등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실수요자들에게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공급은 초기 임대료가 주변 시세의 90-95%, 청년·신혼부부 및 고령층은 70-85%로 책정되며 임대료 상승률도 연 5%로 제한돼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또 19세 이상 무주택 가구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고 일반공급은 청약통장 보유 여부, 소득수준, 거주지역 등 제약을 받지 않는다. 지난해 경기 평택 고덕신도시에서 선보인 고덕어울림스퀘어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는 최고 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입주자 모집을 마감하기도 했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시계열 통계를 보면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도입한 새 임대차법 시행 직후인 지난해 8월부터 올 7월까지 1년 동안 대전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12.08% 상승했다. 같은 기간 2억 963만 원이던 평균전세가는 2억 5678만 원으로 4715만 원(22.49%) 뛰었다. 문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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