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개발, 대전시 각각 200억 원 들여 북대전 IC인근 우회도로 개설
2023년까지 민간임대주택 3600세대 입주해 빠른 완공 관건

대전시는 2일 대덕대로 교통혼잡 개선을 위해 추진 중인 유성대로 연결도로 2구간 개설 사업이 7월 말 국토교통부의 타당성 평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시는 2일 대덕대로 교통혼잡 개선을 위해 추진 중인 유성대로 연결도로 2구간 개설 사업이 7월 말 국토교통부의 타당성 평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사진=대전시 제공
북대전 나들목(IC) 인근 대덕대로 교통 혼잡을 개선하기 위한 유성대로 연결도로 2구간 개설 사업이 국토교통부 타당성 심사를 통과해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게 됐다. 다만, 오는 2023년까지 대덕대로 인근 민간임대주택 3600세대가 입주하는 만큼, 빠른 우회도로 완공이 교통량 분산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시는 지난 2019년부터 `유성대로 연결도로 2구간` 개설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교통량이 많아 혼잡한 북대전IC 대덕대로를 우회하는 제2 도로를 건설하는 게 주요골자다. 연결도로는 길이 1.25km, 왕복 4차로, 폭 20m로 건설된다. 시는 오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사업비는 총 400억 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사업비는 대전시와 임대주택 사업자인 대전용산개발(주)가 각각 200억 원씩 부담하기로 했다.

대전용산개발이 사업비를 부담하는 이유는 대덕대로와 불과 3km 가량 떨어진 곳에 공공민간 임대 사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용산개발이 맡는 대전대덕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오는 2023년까지 3600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때문에 대전시와 용산개발은 임대주택 완공 시 대덕대로 교통량이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우회도로 개설 사업비 절반을 각각 부담하기로 지난해 8월 협약했다.

유성대로 연결도로 2구간 개설 사업은 지난달 말 국토교통부의 타당성 평가 보고서 심사를 통과했다. 시에 따르면 타당성 평가 결과 비용대비 편익인 B/C가 1.0을 상회해 경제성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 서비스 수준 개선 등 약 800억 원의 편익이 시민들에게 제공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는 유성대로 연결도로 개설까지 남아있는 행정 절차를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전대덕공공지원 민간 임대주택이 오는 2023년 완공하고, 3600세대 주민들이 대덕대로를 이용하면 도로 혼잡이 더욱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올 하반기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한 후 토지 보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우회도로 건립을 위한 첫 삽을 뜨고, 오는 2026년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대전시 한 관계자는 "오는 2023년 3600세대 주민들이 대덕대로 인근 공공주택단지에 입주하는 만큼 대덕대로 교통량이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이번 국토부 심사를 통해 사업 타당성이 객관적으로 검증된 만큼, 조속히 우회도로를 개설해 교통량을 분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박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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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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