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엠블럼.사진=한화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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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가 도쿄올림픽으로 휴식기에 접어든 가운데 트레이드 마감이 끝나면서 팀 들간 눈치 게임이 끝났다.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한화는 트레이드를 통한 전력 보강보다 팀 내 리빌딩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분석된다.

KBO에 따르면 지난달 31일을 끝으로 트레이드 시한이 마감되면서 각 팀의 시즌 도중 전력보강이 사실상 끝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트레이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팀은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다. 두 팀은 지난달 27일 LG 우완투수 정찬헌과 키움 내야수 서건창이 유니폼을 바꿨다. 서로의 단점을 보강한 트레이드로 이번 시즌 판도를 바꿀 베테랑들이 소속팀을 바꾸면서 팬들의 큰 주목을 끌었다.

하지만 이번 트레이드에서 한화는 전력유출 최소화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한화가 올 시즌 단행한 트레이드는 두 번이다. 지난 6월 말 한화는 삼성 라이온즈에 내야수 오선진을 내주고 외야수 이성곤을 영입했다. 이후 지난달 3일 KIA 타이거즈에 내야수 강경학을 내주고, 한화는 포수 백용환을 데려갔다. 상대 팀은 사정에 맞게 선수를 주고받았고, 한화는 팀에서 기회를 잡지 못하는 오선진과 강경학에게 새로운 날게를 달아준 것으로 팬들은 평가한다.

올 시즌 수베로 카를로스 감독이 리빌딩에 초점을 맞추고 시즌을 꾸리고 있지만 트레이드를 통한 선발 투수 영입이 없어 아쉽다는 팬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현재 한화는 김민우와 카펜터 등을 제외하고 선발투수 부분이 타 팀과 비교해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한화이글스 팬 A씨는 한화구단 커뮤니티에서 "한화가 선발 자원이 없는 상황을 고려해 LG 이민호와 한화 정은원을 트레이드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었다"며 "LG의 단점인 2루수 부분과 한화의 약점인 선발 투수 부분을 해결할 기회였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다만, 수베로 감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팀을 꾸리는 특성을 갖기 때문에 2군의 유망주 선수들을 길러 선발로 활용할 확률이 높다.

일각에선 올 시즌 종료 후 특급 외야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잇따랐다. 한화가 정은원과 노시환, 하주석 등 내야 부분에선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외야 부문에는 눈에 띄는 선수가 없다는 이유다.

이로 인해 두산 박건우가 팬들의 물망에 오르고 있다. 박건우는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선정되면서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FA)을 취득할 확률이 높다. 한화 구단이 수베로 감독 부임 이후 다가오는 첫 FA에서 공·수에서 고른 성적을 보여주는 박건우를 영입할지 팬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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