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계랭킹 5위 김소영-공희용 조는 세계랭킹 4위 이소희-신승찬을 상대로 2-0(21-10 21-17)으로 승리했다. 사진=연합
2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계랭킹 5위 김소영-공희용 조는 세계랭킹 4위 이소희-신승찬을 상대로 2-0(21-10 21-17)으로 승리했다. 사진=연합
대전 출신 공희용(25·전북은행) 선수가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에서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계랭킹 5위 김소영-공희용 조는 세계랭킹 4위 이소희-신승찬을 상대로 2-0(21-10 21-17)으로 승리했다.

특히 대전 출신 공희용 선수가 값진 동메달을 따면서 지역 체육계가 들썩였다. 공희용은 대덕구 법동중학교 출신으로 지난 2015년 동구 대성여고를 졸업했다.

공희용은 지난 2014년 고등학교 3학년 때 마지막으로 출전한 전국체육대회에서 모교인 대성여고에 배드민턴단 창단 이후 첫 금메달을 선물했다. 당시 대전 여자 배드민턴이 1989년 충남도와 분리 이후 처음으로 전국체전 금메달을 가져왔다. 공희용은 키 166㎝로 복식 선수 중에서 큰 키는 아니지만, 후위 공격력이 장점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여자 선수 중에서도 탑 클래스의 힘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김소영-공희용, 이소희-신승찬은 동반 4강에 진출해 결승전 맞대결 기대를 모았으나, 4강에서 각각 천칭천-자이판(중국), 그레이시아 폴리-아프리야니 라하유(인도네시아)에게 패해 동메달을 두고 싸우는 상황이 됐다. 한국 배드민턴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이어 2개 대회 연속으로 여자복식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고교 시절 공희용 선수를 지도한 김영란 코치는 "당시 정희용 선수 집안이 넉넉하지 않았음에도 불만 없이 제 역할을 해냈던 선수"라며 "힘든 훈련이 있어도 짜증 내지 않고 항상 웃으면서 훈련에 참여한 선수다. 향후 대한민국 여자 배드민턴을 이끌어갈 선수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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