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선 하나은행 둔산골드클럽 PB팀장
최희선 하나은행 둔산골드클럽 PB팀장
"돈이 없으면 카드 쓰면 되죠." 언젠가 금융교육을 하던 중 한 초등학생의 대답에 잠시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풍요로움 속에 부족함을 모르고 자라는 요즘 자녀 세대들에게서 돈에 대한 이해와 생각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모들이 많을 것이다. 올바른 금융교육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이유이다.

하나은행에서는 얼마 전 `아이부자`라는 용돈관리 모바일 앱을 선보였다. 부모와 자녀가 각자의 휴대폰에 앱을 설치하고 모바일을 통해 `용돈`을 주고받는 플랫폼이다. 또한 금융활동을 체험하고 부자가 되는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자녀회원은 이 앱을 통해 △모으기 (용돈,알바,저축) △쓰기 (결제,송금,ATM출금) △불리기 (주식투자 체험) △나누기 (기부) 등의 금융기능과 부자MBTI, 투자이상형, 경제상식퀴즈 등의 금융역량개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부모는 숙제 끝내기, 방 청소하기 등 다양한 `알바`를 자녀에게 제안할 수 있고 반대로 자녀가 원하는 알바를 직접 허락받을 수도 있다. 알바를 완료한 뒤 자녀가 인증샷을 보내면 약속된 용돈을 받게 된다. 이 과정에서 자녀는 용돈을 그냥 받는 돈이 아닌 정당한 가치로 인식하는 경제 관념을 익힐 수 있다. 40대 초반의 A고객은 자녀가 컴퓨터 게임만 하고 책은 전혀 읽지 않는 것이 늘 고민이었는데 `알바`에 책 읽기를 넣었더니 책을 꺼내서 읽기 시작했다며 인증샷을 자랑하기도 했다.

앱에 있는 용돈은 편의점이나 문구점 등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고, 앱 회원끼리 돈을 보내거나 본인 명의 계좌로 송금할 수 있다. 또한, 하나은행 ATM기기에서 수수료 없이 1만 원부터 30만 원까지 만원 단위로 현금 출금이 가능하다.

불리기는 부모가 주식을 사고, 자녀가 부모의 계좌를 같이 보면서 주식을 경험하는 기능이다. 자녀는 `주식매매 조르기` 기능을 통해 부모에게 주식의 매입과 매도를 요청할 수 있고 부모는 자녀와 상의한 뒤 요청한 주식을 사거나 팔아준다. 함께 계좌를 보며 수익을 확인하는 등 실감나는 투자를 체험 할 수 있다. 요즘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도 주식 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고 하니 당연 관심있는 주제가 될 것이다.

나눔의 소중함을 알고 어린 시절부터 기부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는 나누기 기능은 소액부터 시작해 나눔저금통에 적립하는 방법으로 쉽게 기부를 경험하며 나눔의 기쁨을 배울 수 있다.

자녀가 어떤 타입의 부자가 될지 궁금하다면 `부자MBTI` 테스트도 시도해 보자. 총 12개의 간단한 질문을 통해 16개의 부자 유형으로 결과가 나온다. 아이언맨형, 제프베조스형 등 유명한 해외 부자들로 표현이 되어 재미를 더해준다.

아이부자 앱은 기존 하나은행과의 거래 없이도 본인 명의의 휴대폰 인증이 가능하면 연령에 제한없이 가입이 가능하다. 부모뿐 아니라 할아버지, 할머니, 이모, 삼촌 등 금융교육을 원하는 누구나 부모회원으로 매칭이 가능해 가족 간 소통의 채널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큰 특징이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자녀들이 스스로 용돈을 관리하는 법을 배우고 재미있게 부자의 꿈을 키워나가는 좋은 변화의 시간을 가져보기를 추천한다. 가족 간 대화가 늘어날 것이고, 자녀가 부자가 될 수 있는 첫걸음을 어렵지 않게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최희선 하나은행 둔산골드클럽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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