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야생멧돼지 ASF 양성 건수, 전달 대비 2.7배 급등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가 여름철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을 방지하기 위해 방역 강화대책을 추진한다.

ASF 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5월 강원 영월 양돈농장에서 ASF가 1건 발생한 이후 양돈농장에서의 추가 감염 사례는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 3-5월 태어난 어린 멧돼지의 활동이 시작됨에 따라 야생멧돼지에서 ASF 양성 개체 발견이 증가하고 있다.

멧돼지의 질병 발견 건수는 지난 5월 19건, 6월 20건에서 이달 1-25일 47건으로 급증했다.

군집 생활을 하는 멧돼지 특성을 고려할 때, 주변에 어미 멧돼지 등 다른 감염 개체가 있을 수 있어 이미 광범위한 지역이 오염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멧돼지 양성 검출지점에서 반경 10㎞ 내 양돈농장도 많아 농장으로 ASF가 유입될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중수본은 최근 질병 발생이 빈발한 지역은 환경부 수색인력을 확대 투입해 오염범위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폐사체 수색·제거를 집중 시행키로 했다. 양성개체가 발견된 곳 주변에는 드론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 멧돼지 서식 여부를 확인한 후 전략적 포획을 추진한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겸 중수본부장은 "농장 종사자는 발생지역 인근 경작지 출입 금지, 축사 출입 시 손 씻기·장화 갈아신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모돈 접촉을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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