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 16.4(1년 새 0.9% 포인트↑)…처음으로 800만 명 돌파
1인가구 전체 가구 비중서 30% 이상 차지… 20대 1인 가구 가장 많아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중 전체 인구 비중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 자료=통계청 제공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중 전체 인구 비중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 자료=통계청 제공
한국의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처음으로 800만 명을 돌파한 것이다. 1인 가구도 전체 가구 비중에서 3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증가 추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국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년 전보다 46만 명 늘며 820만 6000명을 기록했다. 전체 인구 중 고령인구 비중도 16.4%를 차지했다. 유엔(UN)은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하고 있다.

반면 유소년 인구(15세 미만)는 2019년 631만 명에서 1년 만에 13만 6000명 감소한 617만 6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2.6%에서 12.3%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생산연령 인구(15-64세)는 3594만 명에서 3575만 명으로 줄면서 비중 또한 71.9%에서 71.3%로 감소했다.

유소년 인구 100명에 대한 고령인구 비율을 뜻하는 노령화지수는 132.9로, 2019년(122.7)보다 10.1 증가했다. 내국인을 나이순으로 줄 세웠을 때 정중앙에 위치하는 중위연령도 44.3세로, 1년 전보다 0.6세 올라갔다. 유소년 인구와 생산연령 인구는 줄었지만 고령인구는 늘면서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청·장년의 노인 부양 부담도 급격히 늘고 있다. 청·장년층 인구 100명이 부양해야 하는 노년층 인구 비율인 노년부양비는 2019년 21.5에서 지난해 23.0으로 치솟았다. 수치상으로 보면 생산연령 인구 4.3명 중 1명이 노인을 부양해야 하는 상황이다.

1인 가구 증가세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15년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 비중은 27.2%였지만, 2019년 처음으로 30%를 넘어서더니 지난해엔 31.7%를 기록했다. 지난해 1인 가구는 전년보다 49만 6000가구가 증가한 664만 3000가구로 집계됐다. 2000년(15.5%)과 비교하면 20년 만에 두 배 수준으로 늘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1인 가구 중에서는 20대가 가장 많았다. 전체의 19.1%(127만 가구)다. 지난해(18.2%)와 견줘 가장 크게 늘었다. 이어 70세 이상(18.1%), 30대(16.8%), 50대(15.6%), 40대(13.6%) 등의 순이었다.정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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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중 전체 가구 비중 기운데 1인 가구 비중. 자료=통계청 제공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중 전체 가구 비중 기운데 1인 가구 비중. 자료=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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