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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아산 프로축구단 험로

2021-07-29 기사
편집 2021-07-29 16:40:31
 윤평호 기자
 news-yph@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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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아산 구단주·대표이사 설전
천안 2023년 리그 참가 목표…과제 산적

첨부사진1아산시의 이순신종합운동장 외벽에 내걸린 아산프로축구단 홍보 현수막 모습. 사진=윤평호 기자


[아산]아산시에 이어 천안시도 프로축구단 창단에 뛰어든 가운데 여건은 녹록치 않다. 충남아산프로축구단(이하 아산프로축구단)은 구단주인 오세현 아산시장과 이운종 대표이사가 임원 거취 등을 놓고 설전을 벌이며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2023년 K2리그 참가가 목표인 가칭 천안프로축구단은 과제가 산적하다.

△구단주·대표이사 공방 가열=아산프로축구단은 올해 악재가 줄을 잇고 있다. 지난 2월 일본인 미드필더 료헤이 미치부치 영입이 화근이 됐다. 료헤이가 가해자로 일본에서 저지른 성폭력 사건이 영입 직후 알려지며 퇴출여론이 비등했다. 이런 여론은 대표이사의 고액 세금 체납과 맞물려 대표이사 퇴진 요구로까지 비화됐다. 료헤이는 지난 5월 31일자로 계약해지 됐다. 구단은 쇄신안도 발표했지만 갈등은 종식되지 않았다. 도내 50여 개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아산FC 료헤이 퇴출을 위한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1인 시위 등으로 대표이사 사임을 촉구했다. 최근에는 사무국장의 과거 성희롱 발언이 재론됐다.

급기야 오세현 시장은 대표이사와 단장, 사무국장의 사임을 지난 26일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아산시 감사위원회는 이날부터 2주간 아산프로축구단 감사에 착수했다. 이운종 대표이사는 "옳지 못한 결정과 과정에 동의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아산프로축구단은 경찰청 무궁화축구단이 의무경찰제 폐지로 해체위기에 놓이며 시민구단 형태로 전환해 2020년 창단했다. 시장과 구단 대표이사의 날선 공방은 시민구단이라는 아산프로축구단의 정체성에 얼룩을 남기며 생채기가 됐다.

△천안프로축구단 다른 길 갈까=천안시는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 후속조치로 시 연고의 프로축구단을 창단해 2023년부터 K2리그에 참가해야 한다. 시는 K3 리그에 참여중인 천안시 축구단을 모태로 K2 프로축구단을 창단한다는 구상이다. 창단 준비도 시 축구단 사무국과 천안시 이원화 체제로 진행중이다. 내년 상반기 프로축구연맹에 가입 신청하고 임시 사무국은 천안시 성정동 축구종합센터 1층에 설치한다.

천안프로축구단 사무국 인원은 최소 20명이어야 한다. 현재 시 축구단 사무국은 5명이다. 선수들도 보강해야 한다. 천안시는 매년 25억 원을 시 축구단에 출연하고 있다. 천안프로축구단 창단에 따른 연맹 가입비나 사무국 인력 확충, 선수 영입 등의 비용은 기존 축구단 출연금에 20~30억 원의 추가 재원을 확보해 충당할 예정이다.

돌발 변수도 생겼다. 당초 천안시는 프로축구단 창단 및 운영자금 확보차 올해 여러 기업들에 명칭사용권을 제안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로 기업들의 신규투자가 위축되며 상반기 한 곳에도 제안을 못했다.

천안프로축구단이 아산프로축구단 마냥 기존 구단의 재창단 방식이라는 점도 일각의 우려를 낳고 있다. 공동행동 관계자는 "료혜이 영입 문제도 결국 무늬만 시민구단일 뿐 대부분 재정을 지자체에 의존하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며 "특히 기존 구단과 연계해 창단하는 경우 아산프로축구단의 문제가 천안프로축구단에서도 얼마든지 반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천안시 관계자는 "'프로축구팀 명칭사용권 후원기업 확보 및 창단 조기 추진' 용역 결과가 조만간 나올 것"이라며 "타 사례를 참고해 투명한 절차와 공정으로 문제 발생을 미연에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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