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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칼럼] 아버지 1만 달러에 팝니다

2021-07-29 기사
편집 2021-07-29 07:2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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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오정무 대전시기독교연합회 회장
얼마 전 미국에서 이런 신문광고가 실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내용인즉, "우리 아버지가 수년 전부터 중풍과 치매로 병석에 누워 계십니다. 그동안 밥도 먹여 드리고 대소변도 받아냈는데, 이제는 지쳐서 더 이상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1만 달러에 아버지를 사서 모실 사람이 있으면 연락해 주십시오"라는 글입니다. 그런데 얼마 후에 한 남자로부터 자기가 그 아버지를 사겠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광고를 낸 사람은 쉬운 일이 아니니 일주일 더 깊이 생각해보고 다시 연락을 달라고 했습니다. 일주일이 되는 날 그 젊은이가 연락해오기를, 깊이 생각해 보았는데 역시 아버지를 사서 모시기로 우리 부부가 합의를 했다고 소식을 전했습니다. 광고를 낸 분이 그 젊은이에게 결심한 이유를 물어봤더니 대답하기를, "저희 내외는 어릴 때부터 고아원에서 자라면서 만나 결혼을 하였는데 아버지 어머니를 불러본 적도 없고, 모셔본 적도 없어 이런 기회에 부모님을 사서 모시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광고를 낸 사람은 1만 달러를 준비해서 주소를 가르쳐주고 찾아오라고 했습니다. 젊은이 내외는 1만 달러를 준비해 찾아갔다. 그런데 주소를 보고 방문하니 미국에서도 부자들만 모여 사는 집이 즐비했다. 벨을 누르고 하인이 나와 문을 열어 주었습니다. 대문 안을 들어서니 넓은 잔디밭과 야외 풀장이 딸린 아주 대단한 집이었습니다.

부부는 우리가 잘못 찾아왔나 해 어리둥절하였습니다. 당황스럽게 서 있는 젊은 부부를 보고 노신사가 앉으라고 하면서 말하였습니다. "내가 광고를 낸 사람입니다. 자 우선 차나 한잔 드시지요"라며 하면서 한참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젊은 부부와 노신사는 1만 달러를 주고받으며 계약서에 서명하였습니다. 그리고 노신사는 말하기를 자기가 바로 '아버지'라는 것. 어안이 벙벙해지고 깜짝 놀라는 젊은 부부에게 노신사가 웃으면서 하는 말이, "내가 나이는 많고 자식이 없기에 자식이 될 만한 착한 사람을 구하려고 광고를 냈다"며 "앞으로 나와 같이 우리 집에서 살면서 내 자식이 되어 주길 부탁합니다. 그리고 이젠 젊은이들이 나의 자식이 되었으니 이 집을 비롯한 나의 모든 상속권을 당신들에게 주겠다"며 이야기가 끝이 납니다. 이 젊은 부부는 아버지도 생기고, 큰 부자가 되어 더 행복한 삶을 영위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오늘날 우리 세대를 많이 생각해봅니다. 부모님을 부담스러워하고, 부모님을 멀리하는 세대가 되어 많이 안타깝습니다. 신약성경 에베소서 6장 1절-3절에서는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는 인간이 창조주 하나님께 가져야 할 피조물로서의 계명과 책임이 있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가져야 할 사랑과 의무가 있는데 그 첫 번째가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가르침입니다. 부모님을 공경하지 않는 사람이 하나님을 바르게 섬길 수 없으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 부모님을 사랑으로 섬기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 먼저 가정에서부터 좋은 부모, 좋은 자녀가 될 때 더 행복하고 아름다운 사회가 될 것입니다. 건강한 사회, 부강한 나라가 되는 길은 다른데 있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으로부터 세워져 갑니다. 우리 모두 좋은 가정을 이루고 그 속에서 행복을 경험하는 이웃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오정무 대전시기독교연합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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