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도시를 생각해(최성용 지음)=꽉 막힌 도로와 살인적인 집값, 높은 물가 등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도시의 현실은 답답하다. 삭막하고 갑갑한 도시를 활기차게 바꿀 수는 없을까? 이번 저서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저서는 내일의 도시를 살아갈 이들에게 특별한 도시 산책을 권한다. 저자는 횡단보도와 육교, 아파트 단지 등 도시 공간을 구성하는 구조물이나 장소를 직접 답사하고 관찰해 도시환경을 둘러싼 변화를 역동적으로 읽어 낸다. 저자는 어렵지 않은 용어를 통해 도시 개발의 이면을 살펴보는 가운데 행복한 도시의 큰 그림을 함께 그려 보자고 제안한다. 북트리거·364쪽·1만 6500원
△문화재전쟁(이기철, 이상근 지음)=이 저서는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의 주도로 벌어진 나치의 약탈 문화재와 예술품 그리고 종전 후 반환과 회복 과정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룬다. 나치 약탈 부대에 맞서는 미술사학자들로 편성된 연합군 모뉴먼츠 맨과 박물관 직원들의 활약이 한 편의 영화처럼 책에 담겨있다. 약탈을 피한 모나리자를 비롯해 대가의 작품들에 얽힌 숱한 이야기와 더불어 종전 후 약탈 예술품을 둘러싼 유럽 각국의 이해관계, 가문의 소장품을 되찾으려는 후손들의 힘겨운 노력 등의 내용을 소개한다. 특히 문화 예술품 약탈이라는 시선으로 세계사의 흐름을 읽는 흥미로운 역사 교과서다. 지성사·352쪽·2만 8000원
△어둠 속에서 빛나는 것들(신순규 지음)= 세계 최초의 시각장애인 공인재무분석사로 하버드·MIT 졸업 후 미 월가에서 27년간 일해 온 시각장애인 애널리스트 신순규의 신작 에세이가 출간됐다.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전 작품인 `눈 감으면 보이는 것들` 이후 6년 만에 펴낸 두 번째 책이다. 미국 현지에서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느낀 생각들을 정리한 저자는 견고함과 자기 사랑, 동기 부여, 배려, 열린 마음, 소신, 마음의 평안 등 33개 키워드를 중심으로 담담하게 풀어냈다. 어려운 상황이 다가와도 저자는 "바람이 불까 두려워하는 촛불보다는 바람이 불기를 기대하는 불이 돼야 한다"며 "나를 무너뜨릴 만한 바람을 만나야만 견고하게 세상을 살아갈 정신력의 근육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판미동·264쪽·1만 4800원
△바다 생물 콘서트(프라우케 바구쉐 지음·배진아 옮김)=해양생태학 부문에서 가장 주목 받는 젊은 과학자 프라우케 바구쉐가 바다와 바닷속 생물들의 생태에 관해 소개하는 과학 교양서다. 이 저서는 출간 전부터 지난 2019 런던도서전에서 과학 핫 타이틀로 주목받았고, 이후 독일 아마존에서 스테디셀러에 오르며 수많은 과학 독자들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저자는 바다 가까이에서 살며 오랜 시간 바다와 바다 생물을 연구해왔다. 특히 지구 산소의 70%를 생산하는 바다에 대한 인간의 무신경과 무지를 꼬집는 이 책은 좀 더 명확하고 확실하게 바닷속 생태계의 중요성에 대해 되짚어보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이다. 흐름출판·396쪽·2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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