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1100여 명 순유출…전국 인구이동 감소세에도 13개월 연속 줄어
신생아 감소·사망자 증가 현상도 여전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지난달 1100여 명이 대전지역을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은 13개월 연속 인구 순유출을 기록하며 인구 증가를 기록한 인근 세종·충남·북과 희비가 엇갈렸다.

28일 통계청이 펴낸 `2021년 6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 달 대전을 빠져 나간 인구는 1만 5835명으로 전입은 1만 4709명을 기록했다. 1126명(0.9%)의 순유출을 나타내며 지난해 5월부터 1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더욱이 충청권에서 유일한 인구 감소다. 세종은 769명, 충남은 956명, 충북은 1150명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인구대비 세종은 2.6%, 충남은 0.6%, 충북은 0.9% 각각 인구가 늘어난 셈이다.

올해 들어 대전지역은 1% 내외의 인구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0.5% 인구가 순유출된데 이어 2월은 1.2%, 3월 1.3%, 4월 0.8%, 5월 0.4%에 이어 지난 달 0.9%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더욱이 전국의 이동인구 감소에도 대전은 1만-2만 명 수준의 인구 유출을 기록하고 있다. 17개 광역시도 중에 10개 시도에서는 인구 증가가 관측되기도 했다.

지난 달 전국의 이동자 수는 54만 4000명으로 전년 동월(60만 7000명)보다 10.4% 감소했다. 인구이동률(인구 100명 당 이동자 수)로는 12.9%로 지난해 동월(14.4%)보다는 1.5% 포인트 줄었다.

지난 4월 1만 6804명의 전출을 기록했던 대전은 5월 1만 5875명, 6월 1만 5835명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5월은 1만 8014명, 6월은 1만 9547명으로 조사됐다.

출생자 수 감소도 이어지며 자연 감소 현상도 가속화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인구동향을 보면 대전의 1-5월 출생아 수는 3281명으로 전년 동기(3303명)보다 0.7% 감소했다. 조출생률은 5.2%로 전월(5.5%)보다 0.3% 포인트 낮았다. 세종은 전국 평균 조출생률(5.1%)보다 월등히 높은 8.8%로 집계됐다.

반면, 대전과 비슷한 규모를 가진 광주는 출생아 수가 크게 증가했다. 광주의 1-5월 출생아 수는 3451명으로 전년 동기(3186명)보다 8.3% 증가했다. 조출생율은 5.6%로 세종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높았다.

하지만 사망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5월 대전 사망자는 602명으로 전년 동월(580명)보다 소폭 늘어났다. 조사망률은 4.9%로 전년 동기(4.7%) 0.2% 포인트 높았다.

대전 인구 감소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4년 이후 대전 인구 감소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2014년 8838명이 대전을 떠난 이후 2015년 2만 616명, 2016년 1만 631명, 2017년 1만 6175명, 2018년 1만 4753명, 2019년 1만 6342명, 지난해 1만 1097명의 인구가 감소했다. 2040년에는 139만 명까지 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통계청은 예측했다. 임용우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임용우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