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7시 이스라엘과 조별 예선 첫 경기

한화이글스 투수 김민우.
한화이글스 투수 김민우.
한국 야구대표팀이 도쿄올림픽에서 이스라엘을 상대로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한화이글스 소속 김민우가 첫 경기에서 원태인(삼성)에 이어 불펜으로 등판할 가능성도 있어 한화팬들의 기대감이 크다.

대표팀은 29일 오후 7시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이스라엘을 상대로 B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9전 전승의 신화를 쓰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3년 만에 도쿄올림픽 무대로 돌아온 대표팀은 개최국 일본과 전직 메이저리거가 다수 포함된 미국과 이스라엘을 상대한다. 특히 첫 상대로 만나게 된 이스라엘 대표팀은 메이저리그에서 1800경기를 뛰며 올스타에 4차례나 출전한 이언 킨슬러를 비롯해 전직 메이저리거만 8명이 포진하고 있어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첫 경기에서 승기를 잡아야 하는 대표팀은 선발 투수 고민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화 김민우가 대표팀의 해결사가 될 수 있다. 한화 선발투수 김민우는 올 시즌 전반기에 9승 5패를 기록하면서 올림픽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는 등 위력적인 커브와 직구를 구사하면서 한화 투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 24일 대표팀 소속으로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마운드에 오른 김민우는 무실점 호투로 김경문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이날 경기에서 김민우는 3이닝 동안 피안타와 볼넷을 각각 한 개씩 기록했고, 3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특히 3회 말 무사 1, 2루의 상황서 정주현을 상대로 병살타 유도에 성공했고, 홍창기를 삼진으로 잡은 만큼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대표팀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류현진(토론토)과 김광현(세인트루이스), 김하성(샌디에이고) 등을 소집하지 못했지만, 올 시즌 KBO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고영표(KT)와 최원준(두산) 등이 있다. 특히 포수에선 베테랑 강민호(삼성)와 양의지(NC)가 출전하는 만큼 국제경험이 적은 선수들을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어린 나이지만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좌완투수 이의리(KIA)와 김진욱(롯데)도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팀이 이스라엘과 오는 31일 경기에서 미국을 꺾으면 조 1위를 차지한다. 박상원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